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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냔이 내 목숨 팔아먹을 뻔 한 썰
게시물ID : panic_824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자갈오징어칩
추천 : 15
조회수 : 4334회
댓글수 : 17개
등록시간 : 2015/08/10 13:3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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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글 추천 해 준 분들 너무 감사해요!
별 건 아니지만 그래도 누구한테 말 하고 싶어서 입이 간질간질 했었는데
읽고 즐거워 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대학교 때 가위 눌린 썰 풀어 볼게요
별 내용 음스니까 음슴체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대학교 한 3학년 때 일임
매일같이 가위에 눌렸음

내 방은 원래 언니들이 쓸 때에도 가위에 자주 눌렸던 방임
나도 많이 눌렸는데, 간단히 예를 들어보면
1. 책장 위에 아저씨 목만 있는데 고개가 돌아감 / 2. 피아노 위에 어떤 흰 원피스를 입은 소녀가 앉아있는데 꽤나 공격적임
등등이 있음

가위를 눌리는데 긴 생머리 흰 옷의 고전적인 느낌의 언니들이 와서 목을 조름
에휴 또 왔나.. 하면서 막 용을 씀
그러다가 가위가 풀림
깨고 나서 무서워서 잠을 못자고 딴 짓을 하면서 아침이 되길 기다렸음

그렇게 몇 일이 지난 어느 날

그 날도 왔음
아 쫌.. 이러고 내심 귀찮아 하고 있는데
뭔가 이번에는 느낌이 다름

여태까지 만나 본(?) 귀신들이랑 뭔가 급이 다른 느낌
심지어 머리도 꼽슬머리임 파마 했나
이대로 있다가는 내가 죽겠구나 라는 생각이 덜컥 듦
막 소리를 질러대며 엄청 버텨냄

보통 이전에 왔던 언니들은 그래도 버텨내면 물러 가는데 이 언니는 물러날 기색이 없음

그렇게 몇 시간을 싸웠는지, 나중에 그 언니가 사라짐
깜깜했던 눈 앞이 밝아지고, 창 밖을 보니까 어느 새 날이 밝고 있음
다시 잠 들 기분도 안나고 지치고 해서 물 마시러 부엌으로 나옴

나와서 물 마시고
이런 건 어딘가에 적어놔야겠어! 라는 생각과 함께 당시 유행이었던 싸O월드 일기장에 이걸 막 쓰고 있는데!
엄마가 나옴

"엄니, 인나셨어?" 했더니 "응.." 하심
그러시고는 하시는 말씀이

- "근데 너는 간밤에 누구랑 그렇게 통화를 했어"
- "............. 안했는데-_-?"

가위에는 눌렸지만 통화를 하지 않은 건 사실이니까 -_-;
그런데 아부지가 따라 나오심

- "나도 들었어~"
- "....읭? 통화 안했는데?-_-?"
- "너 막 울데?"

...... 통화는 안했어... 가위에 눌렸을 뿐이지.....
우리 집이 원래 좀 살짝 건조해서 서로 터치가 거의 없음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밤새 딸이 울면 뭔 일 있나 노크 정도는 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 -_ㅜ?

여튼 그 날은 그렇게 지나갔음.....




몇일 후
다른 지역으로 대학교 갔던 친구냔한테 간만에 연락이 옴

- " 야~ 살아있냐? "
- " 엉, 걍 그르타"
- " 아 진짜? 사실 나~"

로 시작한 그 냔의 이야기인 즉슨

꿈에 저승사자인지 씨꺼먼 존재가 나타남
내 친구냔한테 널 잡아가야겠다~ 라고 함
친구냔은 벌벌 떨면서

"전 안되고요, 저랑 생일 차이가 하루 밖에 안나는 자갈오징어라는 애가 있는데 대신 걔 잡아 가세요"

뻥 같지만 그 다음날 부터 나는 가위에 매일 눌리게 되고 생머리 언니들이 목을 조르고, 끝판왕 같은 곱슬머리 언니가 오고.... 가 시작되었음


저승사자도 하늘 말단 공무원 같은 건데,
자기들끼리도 서류 실수(?) 같은 거 나서
어쩔 수 없이 그렇게 채울(?)때도 있나보다 싶음

쨌든 나는 잘 살아서 오유 가입도 하고, 그 냔도 잘 먹고 잘 살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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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를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네요 ㅡㅡ;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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