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길냥이 유괴사건
게시물ID : animal_918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초전도
추천 : 6
조회수 : 67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6/18 16:54:29
안녕하세요. 

오유 눈팅만 하다가 가입하고 첫 글입니다. 

오늘 신기한 경험 해서 올리고 조언도 구하려구요.

아침 출근길에 ( 오산시내->안성시골) 운전중 간헐적으로 차 안에서 "뀌야오" 하는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이 "뀌야오" 소리는 어떤 반복성 없이 그렇다고 자주 들리는것도 아니고, 어떤 조건이 발동해야 들리는 소리가 아니었습니다. 

한 십분쯤 오다가, 옛날 어느 글에서 추운 겨울에 고양이들이 차 속 엔진룸 등에 숨어있다가 출발할때 죽는 경우가 간혹 있다는 얘기가 떠올랐습니다. 

혹시 고양이가 아닌가 싶어 차를 세우고 엔진룸 열고 여기저기 봤어요. 근데 또 아무 소리도 안들리고 ( 이 소리가 우는 소리 또는 자동차 부분품 공압 빠지는 소리 비슷했던지라) 그래서 차에서 나는 소린가.. 했죠. 

다시 출근 하는동안 그소리는 가끔씩 또 나구요..

밥먹고 나서 차 옆을 지나는데 "뀌야오"가 좀 크게 들리더라구요, 차 안에서 들을때보다. 그래서 한 20분동안 차 바닥이며 휀다 뒤쪽이며 타이어 커버등을 툭툭 치면서 또 소리가 나는가 확인을 해봤습니다. 안나더라구요 또.. 

직장 동료도 불러다가 얘기해도 믿지도 않고, 또 소리도 더이상 안나더라구요. 

한 동료가 " 형 시동 한번 켜봐" 라고 하길래 시동을 키고 기다렸으나 소리는 나지 않더군요. 

그런데 왠걸. 한 3분쯤 있다가 뭔 시커먼게 제 차 아래에서 후다닥 나와 공장 뒤로 뛰어 갑니다. 

가서 보니 새끼 길냥이였어요. 엄청 사납게 울더군요. 

이걸 그만 놔야 하나 하다가 일단 먹을거라도 주고 풀어줘도 동네 가서 풀어줘야 겠다 싶어 케이지에 넣어 놨습니다. 


사실 저희 회사에는 작년 중순쯤 길강아지 두마리가 갑자기 정을 붙여서 한마리는 분양(몸이 아파서 병원에서 치료받고 좋은 주인에게 분양)하고 한마리는 회사에서 그냥 자라고 있습니다. 묶어두질 않아서 처음엔 민원도 들어왔는데.. 묶어두는건 우리 권리가 아닌것 같아 그냥 풀어 두고 밥만 주고 그랬어요. 그랬더니 매번 생리때마다 5마리 5마리..임신... 차 사고 나서 직원들 십시일반으로 250만원 수술비... 그후 또 임신했는데 수술후 철심때문에 출산이 안되서 제왕절개 및 중성화 80만원.. 
모든 사람들이 동물을 좋아할순 없기에 눈총도 받긴 했지만 암튼 잘 자라고 있습니다. 


케이지는 그 강아지 수술하고 살던 케이지구요. 

동네 편의점 주인아줌마가 고양이 캔 두개 주셔서 ( 원래 우유 먹일라 했더니 그거 먹이지 말라고 하시더라구요. 캔 두개 주시면서..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 그거 먹이고 저녁에 돌아가 풀어 주려 합니다. 

처음엔 엄청 사납게 긁고 시끄럽게 울더니. 밥좀 먹였더니 긁어주니깐 좋아 하는것 처럼 보이네요. 

길냥이에 대한 지식이 많이 없어 풀어 주기 전까지 혹시 주의해야 할 부분이 있으면 조언 부탁 드립니다. ( 우유는 먹이지 말라던지..손은 안타게 하라던지 등등..)

긴글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20140618_140316.jpg
20140618_140322.jpg
20140618_162518.jpg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