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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집 다녀온 썰 풀어봅니다.
게시물ID : panic_824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pinMoving
추천 : 7
조회수 : 4895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08/10 16:23:07
공게를 보던중

쏘주를 너무 사랑하시는듯한 현직 주당보살(?)님의 글을 쭉 훑어보면서

거부할 수 없는 이끌림으로 인해 유명하다는 점집에 찾아가 봤는데요.


전화예약을 하고 찾아가봤습니다.

평소 주택가에서 흔히보는 벽돌집이더군요.

막상 들어가려고 하니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거에요.

떨리는 마음으로 담배를 하나 허겁지겁 태우고 대문을 들어서는데


'어서오시게, 안으로 들어오시게나' 

라고 목소리만 들리더군요
 

깜짝 놀랐지만 조용히 법당이라고 하나요? (불상이 모셔져있는 방)

그곳에 들어가니까 

" 뭐 그리 급하다고 서둘러서 왔나? "

그러시는 거에요..

헐... 전 예약한 시간에 왔는데 말이죠


영화 박수건달에서 나오는 장면처럼 무속인이 앉아계시면서

성, 생년원일 이런거 물어보시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대답하자 마자


" 이 사주를 갖고 여기를 왜와? 

 사막 한가운데 떨어뜨려 놔도 굶어죽지 않고 심지어 잘살기까지 할 팔짠데 "

 
할말이 없어서 벙쪄서 듣고만 있는데...


" 뭐 일단 왔으니까 복채라도 좀 꺼내놓지? "


일단 봉투를 툭하고 꺼내놓으니까


" 그래.. 뭐라도 말은 들려줘야 겠지? "

" 넌 다 좋은데 코가 문제야, 나중에 코좀 세워 "


라고 말하시면서 이런저런 말씀을 해주시더라구요.


살면서 남들한테 한번도 말하지 않았던 내용이나 상황같은걸 

어떻게 아셨느지 가끔씩 툭치고 물어보시는데 

심장 멎는줄....

-중략-


이 말이 가장 기억에 남더군요

" 10월달에 좋은일 있을꺼라시는데? "

" 어차피 인생은 니가 사는거야, 노력하지 않고 살면 아무리 사주팔자가 좋더라도 미끄러져, 명심해 "

" 여기 또 올 필요는 없는데, 가끔씩 이근처 올일있음 안부인사나 하고가, 그리고 정.. 답답하면 6개월 뒤에나 오던가 "


 
끝으로 이런생각이 들더군요

지인들과 고민상담을 아무리 많이해도 

해소되지 않아 답답했던 마음이 한순간에 뻥 뚫려지는 기분이랄까요?



아참! 

올해엔 여자친구 기대하지 말래요

내년에 생긴다고.....

코를 세우면 생기려나요?

진짜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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