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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 알바인 제가 싫어하는 손님들...
게시물ID : freeboard_7687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곰탱구리구리
추천 : 0
조회수 : 39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6/18 17:21:41
안녕하세요 저는 PC방에서 주간 알바를 하고 있는 23살 여징어랍니다
 
저는 PC방에서 알바를 시작한지 4달이 되어가고 있는데요
 
4달 동안 알바하면서 만난 손님 중 좀 싫어하는 손님들의 유형을 뽑아 보겠습니다.
 
 
 
 
 
 
 
 
1. 알바가 자리에 없는데 카드로 카운터 두드리는 손님.
 
이런 손님들 같은 손님들의 경우는 나이대가 특별히 없습니다.
 
초등학생이 그럴 때도 있고 중, 고등학생이 그럴 때도 있고 성인이 그럴 때도 있고...
 
제가 화장실에 가거나 물을 틀어 놓고 물컵을 씻을 때 카드로 카운터를 두드리시면 저는 그 소리를 듣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 늦게 오면 늦게 왔다고 화를 내고... 어쩌다 두드리는 소리를 듣고 와서 "저기.. 죄송하지만 두드리지 마시고 불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라고
 
말씀을 드리면 그냥 씹는 경우가 태반이더라구요 그리고 저만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카운터를 카드로 두드릴 때마다 기분이 나쁘더라구요
 
 
 
2. 담배를 흡연실에서 피워 달라고 부탁 드려도 들어주지 않는 손님.
 
요즘 PC방이 전면 금연이긴 한데 저희 PC방은 사실 손님이 담배를 피워도 크게 터치를 하지 않습니다.
 
사장님께서 "우리는 재떨이 제공만 안하면 된다. 쟤네는 지들이 벌금 낼 생각이 있으니까 피우는 거다. 그러니 절대 재떨이 달라고 해도 주지 말라"
 
라는 거였습니다. 그래도 저희가 터치하는 시간대가 있는데 학생들이 있는 주간에서부터 밤 10시까지는 담배를 피우지 말아 달라고 부탁합니다.
 
몇 번이고 손님께 말씀 드리기는 하지만 낮 시간대에 학생들이 있는 시간에 담배를 피울 때 마다 손님께
 
"손님 죄송하지만 학생들이 있는 시간대에는 죄송하지만 흡연실을 이용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라고 말씀 드립니다.
 
하지만 몇 몇 손님들은 내가 담배피겠다는데 왜 니가 무슨 상관이냐 라는 식으로 계속 담배를 피우더군요
 
여러명이 한번에 담배를 피우는 것보다 한명이 피우는 담배 연기가 더 독하게 느껴집니다...
 
 
 
3. 막걸리 마시는 손님.
 
막걸리 마시는 손님 딱 한 분 계시는데 이분은 정말 답이 없어요...
 
마시지 말아 달라고 정중히 부탁도 하고 사장님께서 안된다고 하셨습니다 라고 해도 답 없고 이분은 종이컵을 가져가시는게 아니라
 
물컵을 가져가셔서 막걸리는 따라 마시는데 막걸리를 마시면서 안주로 먹다 남은 과자나 과일 이런 걸 옆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에게 자꾸 주시고
 
옆 사람이 귀찮다고 티를 내는데도 계속 옆 사람에게 말거시고... 그분이 막걸리 드시고 난 다음에 컵을 씻을 때는 정말 죽을 맛이예요
 
컵에서 썩은 냄새가... 아... 사장님께 말씀 드렸는데 사장님께서 그냥 두시라고 말씀하세요.... 이분은 담배도 흡연실 안가지고 자리에서 계속 피우셔서
 
학생들이 머리가 아프다고 말할 정도로 담배를 심하게 피우시기까지 하십니다..
 
 
 
4. 돈 말아 주시는 손님 & 돈 던져 주시는 손님
 
돈을 말아서 주는 손님의 경우는 주로 학생들이예요 초,중,고등학생들
 
돈을 말아주거나 꾸깃 꾸깃 움켜쥐고 주는..... 일일이 돈 펴기도 힘들기도 하고 그런 돈을 받으면 사실 좀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아요...
 
자신이 구긴 돈을 펴서 주는 손님이 있을 때는 정말 감사하다고 생각 할 정도죠
 
한번에 계산을 많이 할 때 돈을 구겨서 주거나 말아서 주면 정말 난감하다고 해야 되나요....
 
그럴 때는 항상 돈을 받고 옆에다 두고 계산을 다 하고 난 후에 돈을 펴서 금고에 넣습니다.
 
또 돈을 던져 주시는 손님도 계세요 이건 나이 불문인데 이것도 거의 학생들이 많아요
 
돈만 던지는 게 아니예요 계산할 카드 과자 음료 다 던집니다 그럴 땐 정말 기분 나빠서 저도 돈 살짝 던져서 드려요
 
알바생도 엄연한 사람인지라 계속 돈 던짐 당하는 건 정말 기분 나빠요
 
알바생도 알바생으로써의 기본적인 예의는 지켜드리고 싶지만 손님도 손님으로써의 매너를 지켜주셨으면 정말 좋겠네요
 
 
 
 
그 외에도 싫어하는 손님은 아니지만 마우스가 마음에 안 든다고 마우스 바꿔 달라고 하는 손님도 있고
 
마우스 키보드 박살내 놓고 후다닥 계산하고 나가시는 손님도 계시고
 
청소를 주간인 제가 하는데 바닥에 담뱃재 담배 꽁초 버리시는 손님 침뱉는 손님
 
흡연실에 재떨이 놔두고 막걸리 아저씨가 마시신 컵에 퐁퐁 풀어 놓고 냄새 빼는데 거기다 담뱃재 터는 손님 등등...
 
여러 이상한 손님들 많은데 저는 그 중에서도 저 네 타입의 손님이 제일 싫네요....
 
오유분들은 다 매너 좋으신 분들이겠죠? 알바생들도 존중해주셨으면 정말 좋겠네요 ㅠㅠ
 
대한민국 알바생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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