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요즘 힘들지만 견딜만 하대요.
혼자서도 잘 해낼 수 있다고...
그리고는 나보고 괜찮냐고, 힘든 일이 있지는 않느냐고 하네요.
항상 그래왔었어요.
누구한테도 자기 힘든 거 말 안하고
어쩌다 가끔 뒤늦게서야, 홀로 다 감내해 낸 후에나 털어내주고...
근데 그 친구,
요즘 더 힘들어 보여요.
멀리 떨어져 있지만, 문자 속에서 다 느껴져요...
그런데 제가 어떻게 해야 할 지를 모르겠어요.
무슨 일이 있는지 듣고서 제가 함께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돕고 싶은데,
아니면 그냥 위로라도 되고 싶은데..
저는 무슨 일인지도 모르니까요...
사실 이렇게 제게 털어내게끔 하는 게 부족한 건지도 모르겠어요.
무슨 일이 있는지 속시원히 털어내주었으면 좋으리만...
말하지 않음에 이유가 있다는 것도 다 알지만,
그 친구의 더 많은 것을 알고싶어하는 게, 제 이기심일뿐일지도 모른다는 것도 다 알지만...
아무것도 해 줄수 없다는 게 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