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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수 선수를 둘러싼 문제들에 대한 고찰...
게시물ID : phil_82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투원투원
추천 : 0
조회수 : 381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4/02/13 21:36:48
방금 보니 안현수 선수의 활약으로 러시아 팀이 5000m 계주에서
결승에 진출했네요. 한국 팀은 넘어져서 떨어졌구요.
 
보면서 또 많은 생각이 들었는데요.
안현수 선수가 귀화한 근본 원인은 빙상연맹의 파벌이라는 생각이 들긴 하는데
안현수 선수가 쇼트트랙 선수가 아닌 축구선수였다면,
축구협회의 파벌싸움 때문에 올림픽에 못나가게 된 선수였다면
같은 선택을 했을까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면
결국은 자본의 분배에 대한 문제가 본질적인 부분이 아닌가도 생각이 듭니다.
 
다르게 말하자면 쇼트트랙 월드컵이 전세계 축제로 간주되고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쇼트트랙 리그가 세계적으로 형성되어 있고
안현수 선수는 쇼트트랙 리그에서 이미 최고의 대우를 받고 있는 존재였다면
그가 빙상연맹의 파벌로 인해 국적을 바꾸는 결심까지 했을거라고 저는 선뜻 생각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생각까지 미쳤을 때 현실적인 한계를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요.
어느 스포츠 종목이든지 인기의 고저는 필연적으로 존재할 수 밖에 없고
실업팀을 운영할 만한 인기가 있는 종목이 아니라면 올림픽만을 바라보는 종목일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대개 비인기 종목들이 그렇듯이 그들은 자본의 논리에 의해 임금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국가의 지원과 올림픽에서의 메달색으로 연금이 나옴으로서 임금이 결정되죠
그 임금이라는 것은 인기 종목들과 정말 심한 차이가 나죠.
 
생각을 바꿔서 안현수 선수가 아닌 김연아 선수가 다른 나라의 더 좋은 조건을 이유로
다른 나라로의 귀화를 선택한다면 어떻게 받아들이시겠습니까?
우리나라가 아니라 만약 김연아급 선수가 리히텐슈타인에서 태어난 리히텐슈타인 국적 소유자인데
마찬가지로 다른 나라의 더 좋은 조건을 이유로 귀화한다면 어떠시겠나요?
 
저로서도 참 난감한 질문인데요. 이런 복잡한 생각들을 하다보면
평소 막연하게 갖고 있던 엘리트 체육의 존재에 대한 본질적인 고민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운동을 직업으로 갖는 것에 대한 생각 말이죠. 어떻게들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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