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저는 죽었어야 하는 운명이었을 겁니다.
70년대 말 7개월만에 태어나 인큐베이터에서 생사의 기로를 헤멜때.
"아이를 포기하시는게 좋을겁니다"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병원에 입원한 기간, 병원을 다닌 기간이. 더 많았던. 기억..
간신히 살아서 매일같이 아팠습니다.
죽음을 딛고 이겨내서 12살무렵 조금은 건강해졌지요
조금은 건강해진 무렵
아버지의 부도. 도피로 인해 헤어져 살게 되었고.
2년정도 지나서.. 조용해지자.
아버지와 단둘이 국내 여행을 했어요.
자세한건 기억이 거의 나지 않지만. 아마도 렌트 카였겠죠?
여기저기 여행을 다니다가.
사람이 별로 없는 해수욕장에 가게 되었답니다.
아버지에게 수영을 배우고 겁없이 재미나게 놀다가
불쑥.. 발이 쑥 빠지는 겁니다.
머리 위 30cm정도 물이 차있고.
숨은 쉬어지지 않고.. 발버둥발버둥..
(글 쓰다보니 그당시 기억에 무서움이 또 밀려오네요)
어느 순간........ 편해지더라고요.
마음도 몸도.. 하아얀 세상이 펼쳐지고 난 뒤
저는 해변가에서 팔짱을 끼고
저멀리 첨벙첨벙 발버둥 치는 저를 봤습니다.
해변가 사람들이 그제서야 저를 발견한듯 하고..
그 상황을 팔짱을 낀체 보고 있었지요.
아.......... 뭐지? 라는 느낌과 함께.
다시 저한테 돌아왔습니다.
다시 숨쉬기 힘들고 첨벙첨벙 힘든 상태....
정신을 차리고 물속으로 들어가 한걸음..
발로 팍 차고 뛰어 올라와서 숨한번 쉬고
다시 물속에서 한걸음
팔로 팍 차서 숨쉬고
몇번 반복하고 난 뒤.. 얼굴까지 물밖으로 나와서..
전 걸어서 나왔습니다....
그 이후 귀신이 보이기 시작했네요..
귀신 보는 이야기는 천천히 썰을 풀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