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낮에 라면물을 올려놓고 기쁜 마음에 싱크대를 뒤졌는데.....
눈을 씻고 아무리 찾아도 라면이 안보이더이다...
밥이 조금 있었는데 어제 술을 마신터라 국물 없인 밥먹긴 싫고...
꿂었소...
저녁에 다시 부엌에 가보았으나 뭐 그대로일 수 밖에...
아까 받아논 물에다가 마구잡이국을 만드리라 맘먹었소..
냉장고를 뒤져서 미역쪼가리랑 햄쪼가리 계란 한개에다가
다시마 쏟아지는대로..
소금 집히는대로...
후추 뿌려지는대로..
이리하여 탄생한게 아래에 있소이다..
늘 외로운 솔로생활에 가끔 웃음을 주는 오유가 있어 큰 힘이 되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