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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엄마가 너무 고마운 우리 딸 혜리에게
게시물ID : baby_16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뽁꼰
추천 : 15
조회수 : 628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4/06/19 07:22:48
널 임신하고 4개월이 다 되서야 알고,
 
 
임신한걸 알고서도 돈이 없어서 기본적인 검사도 아무것도 못하고..
 
 
겨우겨우 초음파 사진이나 두장 찍어주고
 
 
엄마가 너무 아파서 열이 40도가 넘었을때도 바로 병원에 못가서
 
 
그 뜨거운 배안에 널 10일이나 있게하고...
 
 
배 안에 있을때부터 못 해 준 거 투성인데
 
 
세상에 나왔을때도 엄마가 아팠던 거 때문인지 방광기형이 있다고
 
 
신생아 중환자실에 10일이나 입원시키고...
 
 
다른 아가들은 엄마 품에 안겨서 모유먹으면서 체온 느낄때
 
 
우리아가는 몸에 주렁주렁 줄 달아놓고 온갖 검사를 받았겠지
 
 
너를 낳고 의사선생님들이 바로 중환자실로 데려가버려서
 
 
엄마는 너를 낳고 5일이 지나서야 처음으로 니 얼굴을 봤어
 
 
유리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펑펑우는 엄마때문에 아빠도 당황하고
 
 
간호사선생님이나 의사선생님들이 다 당황해 했었지... 부끄..
 
 
10일이 지나고 널 집으로 데려온날 어찌나 신기하던지....
 
 
살아있는게 맞을까, 숨을 쉬는게 맞을까 너무너무 궁금해서 자고있는 니 코에 손을 갖다 대보고
 
 
발가락도 만져보고 그러다가 갑자기 딸꾹질하면서 세상이떠나가라 우는 너땜에 엄마가 얼마나 놀랬는지..
 
 
그때 그렇게 아팠던게 거짓말 같이 딸아이 치고 엄청난 목청을 갖고있더라~
 
 
병원에서 선생님들은 니가 참 안울고 밥도 잘 먹어서 선생님들이 다 좋아했다고 했는데
 
 
엄마한테 와서는 왜 그렇게 울고 투정을 부리는지...
 
 
너무 오래 떨어져있었던 탓에 엄마보다 병원 선생님들이 더 편해서 그랬니?ㅎㅎ..
 
 
그래도 지금은 엄마만 찾고~ 엄마보면 좋다고 웃어주고~
 
 
아빠보다 엄마가 더 좋다는 티 팍팍내줘서 피곤하다가도 참 행복해~
 
 
대신 아빠는 너한테 삐침!!
 
 
아빠가 너 크면 과자 안주고 니 앞에서 혼자 다 먹겠다고 너한테 매일 말하고 있는데~
 
 
그래도 좋다고 꺄륵꺄륵 거리면서 웃어주는 우리 애기
 
 
엄마 아빠가 많이 부족해서 남들 안 할 고생까지 시켰지만 그래도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다른 엄마아빠들처럼 크다는거 알고있지?
 
 
엄마땜에 많이 아팠지만 지금 이렇게 건강하게 자라고있어줘서 너무 고맙다 정말
 
 
하도 꺅꺅거려서 옆집에 혼났지만~ 그래도 니가 건강하다는 거니까 엄만 혼나도 행복해ㅎㅎ
 
 
사랑해 혜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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