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간단히 만들어보는 스테이크.
오븐없이 후라이팬으로 과감하게 시도해봤습니다.
고스드고에서 사온 스테이크용 소고기.
취향에 따라 안심, 등심, 채끝 등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겠죠.
사전 준비를 위해서 올리브유를 충분히 바른 후, 30분 가량 내비뒀습니다.
유색채소가 있으면 더 좋았겠지만...
집에서 놀고 있는 버섯과 양파로 가니쉬로 삼아봅니다.
일단 초반 화력이 관건이라는 생각에.
팬에서 연기날 때까지 마구마구 가열해줬습니다.
가스레인지 폭발하면 어쩌나...하는 생각은 기우.
'치이익~'하는 소리가 전부였습니다, 싱겁게스리...
첫단계는 30초간 표면을 구웠다가...
뒤집은 후에는 대략 1분 30초 정도 더 구웠습니다.
후라이팬 스테이크의 필수불가결의 과제.
스팀 효과를 위해서, 뜨겁게 가열된 팬 가장자리에 물을 1/4컵 부어주고...
재빨리 뚜껑을 덮어서 내부 수증기로 고기 내부까지 고루 익혀줍니다.
약 1분 30초 경과 후, 이런 모양.
야채 넣는다는 걸 까먹은 것도 있고, 중앙부도 좀 덜익었네요.
뭐...아무일 없었다는 듯...능청스럽게 한 번 더 스팀해줬습니다.
짜잔, 완성입니다.
일단 눈으로만 봐선 비주얼이 괜츈합니다.
속살도 미디엄 레어 정도는 되는 듯.
원단이 좋아서 그런가, 씹는 맛도 좋습니다.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하던 와이프도.
못이기는 척 한 점 들어보더니...음...
...아무말도 안하더군요...왜 그럴까...?!
뉘미...
야가 헤모글로빈 과다인가...
이제보니 중앙부로 가면 갈수록 핏물이 질질 샜군요.
뭐...어쩌겠습니까.
지 요리에 대한 책임은 지가 지는 법.
다 먹었습니다.
그래도 실패는 어머니의 성고...됐고.
다음번엔 팬도 좀 더 달구고, 스팀도 더 빵빵하게 해봐야겠습니다.
가장자리 고기는 분명 맛있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