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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싸였는데 몸짱되서 학교 가니 달라지는 시선...
게시물ID : gomin_824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1
추천 : 4
조회수 : 2098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10/09/01 23:10:43
방학동안 운동을 열심히 해서 정말 몰라보게 좋아졌습니다. 원래부터 근육이 있었는데 방학때 지방을 태우고 헬스에 전념하니 몸짱이 됬습니다. 

그 자신감을 안고 과방에 갔는데 저를 은근 멸시하던 사람들이 같은과라면서 엄청 친한척 하더라구요...(사람이 굉장히 많은 과이고, 제가 그렇게 느낀게 아니라 실제로 저를 무시하고 경멸하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지난학기에는 감히 들어가지 못하던 과방이었는데...

참 뭐랄까... 당연히 기분좋았습니다. 물론 좋지만... 그래도 씁쓸함과 회의감과 경멸감같은게 드는건 왜일까요?

저는 아싸라고 해도 타의적인 아싸였어요.

옷 못입고 술 못마시고 살쪄있고 잘 못노니까 일부러 안껴주고 안놀아주덥니다. 몇몇은 안그랬지만 한두명이 그러니까 저절로 멀어지게 되더라구요.

그런 사람들이 역겹고 화나고... 그러면서도 "그래 내가 못난건 사실이잖아... 내탓이지"라면서 자학도 하고 혼잣말도 하면서 괴로워했었습니다.

저를 그렇게 만들었던 사람들이 이제와서 저한테 달라붙다니요... 분명 같은 수업을 들었었는데 제 이름도 기억 못하는걸까요? 아니면 사람이 워낙 많아 동명이인이라고 생각하는걸까요...

어쨌든 지난학기에 저에대해 잘 알지도 못했다는건 확실한데, 그냥 분위기와 외적 모습만 보고 사람을 그리 무시하고 경멸했던 사람들이 참...

방학동안 이를 악물고, 열등감과 화난 마음으로 이 악물고 운동했던 저입니다. 바보같이도 운동 해서 몸짱 되고 자신감 생기면 한번쯤 엿먹이겠다...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일이 있은 후로는 괜스레 기분 좋아지고, 그 화남과 역겨움이 단 하루만에 친함으로 바뀌려고 하는거 같습니다. 그냥 이대로 잘 지내는게 좋을거 같기도 하고, 아니면 그냥 그런 사람들 무시하고 아싸로 지내는게 나을지...

개강파티하다가 일찍왔는데 별의 별 생각이 다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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