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이랑 그냥 카페에서
경제불황을 걱정시키는 커피가격을 등지고 딱딱한 베이글 씹는도중
친구 여친이 갑자기 얼굴에 뭘뿌리면서 포풍샤워 하는거임
" 야 그거뭐냐 ? "
라고 내가 물으니까
" 아이거 미스트라는건데 여성용 스킨같은거얌 ㅎㅎ "
하면서 자기얼굴에다가 무슨 분무기 같은걸 푸얔푸얔 뿌리더라
얼마나 뿌려댔으면 자기콧등에 물방울이 고임;
그러더니 옆에 남친이 물튄다고 머라머라 잔소리하기 시작
딴데가서 뿌리라고 말한게 한두번이 아니라면서 나한테 하소연썰을 푸는거야
그러더니 여자애가
" 아됐어 그런걸로 화를내 나 화장실쫌 ㅎㅎ "
하면서 남친골리고 나감 쏠로는 이런걱정없으니 진짜 편하다고 생각이들기는개뿔 시1발 미안 계속감
그때 남친이 각오한 표정으로 지 주머니에서 이상한 작은병몇개를 꺼냄
테스트용 향수들이였는데 이름이 롤리타렘... 뭐시기 향수였음.
그거 갑자기 뚜껑열어서 여친이 놔두고간 미스트 다 버리고 다 쳐넣는거임 ㅋㅋㅋ
향수뚜껑열고 미스트병에 넣는 찰나의 순간마저 독한 향수냄새가 코를 찔렀음.
그렇게 혼자 낄낄대면서 여친 기다리기 시작
혹시나했더니 역시나 여자들 화장실타임 5분이상 불변의법칙으로 인해서
겁나 늦게온덕분에 향수냄새가 다 가라앉음
그리고 친구여친이 자리에 앉고 나랑 내친구 고도의 긴장을 하기시작함
마침내 미스트 뚜껑을 뙇열고
얼굴에 사정없이 뿌리기시작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
구토했음...
시1바... 내친구랑 나 존1나 심한 장난을 치고있었다는걸 이제야 깨달음...
그냥 향수도 독한향수인데 그걸 여러개 섞으니까 잡탕아세톤냄새로 변한거임...
그랬더니 끄윽...끄윽... 거리면서 울더라...
와 ... 우리가 사람이 해서는 안될짓을 해버렸구나 하는 죄책감에 걔 남친이 등두드려주면서
" 야 괜찬냐?;; "
라고 하면서 분위기 좀 누그러지더라구
근데 걔여친 엄청 울어가지고 화장번짐
결국 분위기 파악 쥐뿔도못한 내 친구 웃음못참고 폭소함
그날 뺨 3단콤보로 맞고 시뻘겋다 못해 검게 피멍든 볼따구를 가지고 쏠로부대로 복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