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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하디 흔한 군대이야기..
게시물ID : panic_825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거칠마루잉
추천 : 2
조회수 : 108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8/12 19:47:35
본인이 이등병때였음
 
 
 
후반기교육을 마치고 자대에 도착하니 중대장이 유격훈련갈거냐고 물어봄..
 
이등병이 어찌 싫다는 소리를 하겠음..
 
당연히 가게 되었고..
 
유격 첫날...행군 및 텐트설치를 마치고 저녁을 먹으니 담력훈련을 한다는 거임
 
무슨 고딩들 수련회도 아니고..
 
담력훈련도 참 간단한게.....산에 코스를 만들고 중간중간 조교들이 숨어있다가 놀래키는거였음
 
차례대로 한명씩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것이었기에 그닥 어렵지는 않았음
 
 
 
내차례가 되어 올라갔다가 내려오니....내앞에 올라갔던 1달 후임병이 안보인거임
 
난 바로 내 맞선임에게 보고를 하고 맞선임은 분대장에게 보고, 분대장은 소대장에게 보고를 하였음...
 
대대는 난리가 났음(본인은 통신대대였고 중계중대, 본부중대, 유선중대로 구성되어 있었음)(본인의 자대는 향토사단이었음)
 
즉각 담력훈련은 중단이 되었고 2인1조가 되어 사라진 이등병을 찾으러 다녔음
 
 
 
30여분정도 수색을 하였는데...우리가 담력훈련하던 산이 아니라 저 멀리 떨어진 다른산에서 후임병의 관등성명이 들리는 거임
 
"이병 박XX~~~~~~~"
 
우리는 간신히 후임병을 찾았고 소대장은 후임병을 추궁하기 시작했음
 
"야 너 어디갔던거야? 왜 코스를 이탈해?
 
그러자 후임병 말하길..
 
 
 
"코스를 가고 있는데 저쪽에서 누나가 불렀습니다. 그래서 갔습니다"
 
 
 
그 당시 후임병은 땀으로 전투복이 흠뻑 젖어있었음..
 
다들 놀래서 말을 못하고 있는상황인데
 
본부에 있던 중대장이 뒤늦게 도착하여 소대장에게 귓속말을 함
 
그리고 후임병은 앰뷸런스를 타고 이송되었음
 
그 후 후임병은 6개월가량 국군병원에 입원했고...일병을 달고 돌아왔음..
 
 
 
나중에 들은 얘긴데..
 
후임병이 유격훈련 떠나는날 친누나가 교통사고로 사망하였다 함....
 
 
 
 
 
 
 
 
 
 
 
 
 
 
 
후기
 
6개월 후 돌아온 후임병은
 
보직이 전산병이었음
 
당시 전산병을 정말 힘든보직이었고...철야를 밥먹듯이 하는 보직이었음..
 
어느날 내가 불침번 근무를 서던 날
 
그 후임병의 근무시간(전산병근무시간, 당시 우리 불침번은 전산, 교환, 초소근무 등 대대 모든 근무병들의 근무시간에 깨워야 하는 임무가 있었음)
 
이기에 깨우러 갔더니 전산실에서 철야를 한다 했고
 
나는 다음 불침번 및 일직사관에게 보고를 하고 취침에 들어갔음
 
그 날 아침에 기상 후 점호를 하는데 그 후임병이 점호에 안들어왔고
 
발칵 뒤집어진 대대는 전 사단 병력을 동원하여 수색하였고
 
 
 
그 후임병은 보급대 창고에서 손목을 긋고 피를 흘린채 발견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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