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한 애게에 돌 던지는 것을 싫어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이러니 저러니해도 사람은 결국 대화를 해야 앞으로 나아가는 법이겠지요. 에로ㄷ... 이 아니라 애니메이션처럼!


혐한도 우익도 표절도 참 좋은 장작이지요.
상식선? 에서 본다면 장작도 아무것도 아닌 그냥 생각해볼 필요도 없는 배척 대상이 될 뿐입니다만 실제로는 참 시끄러운 이야기가 되네요.
이유라면 모르고 좋아하던 사람이 있기 때문이지요. 닉네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도 당한? 사람입니다.

러브라이브! 스쿨 아이돌 프로젝트의 한 방면을 맡고 있던 애니메이션에 표절이라는 폭탄이 펑하고 터졌어요. 표절한 부분이 한 두 곳도 아니고 많이 했더군요. 베껴진 작품 쪽이 대인배인건지 신경도 안쓰는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

아무튼 수습이 불가능한 일이 벌어졌고 저는 소식을 듣고 성우들을 걱정했습니다. 이 소식을 듣고 몹시 슬퍼하겠지. 라고요. 이해가 안되시는 분들도 계실거라 생각하고 첨언을 하자면 러브라이브의 팬들 중에는 러브라이브! 의 주인공들인 9명의 소녀 뮤즈와 각각의 성우들을 구분없이 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성우들은 生(なま)라는 글자를 붙여서 나마뮤즈라고 불러요. 저도 그런 팬에 속해요.

제 나이에 상관없이 나마뮤즈들에 대한 소식을 보면 딸들을 보는 기분이 듭니다. 나마뮤즈는 뮤즈를 정말 좋아해요. 특히 처음부터 성우로써의 기반 없이 뮤즈, 러브라이브 프로젝트와 성장을 똑같이 해온 멤버들은 더더욱 그렇습니다. 그래서 표절로 인해 애니메이션 뿐만 아니라 프로젝트 이미지의 하락은 나마뮤즈의 이미지 하락과 동일하게 느껴졌어요. 저는 그게 너무 슬펐습니다. 애니메이션 각본가와 감독 때문에 나마뮤즈까지 피해를 입어야하다니. 애니메이션을 없던걸로 친다해도 나마뮤즈가 입는 피해가 없어지진 않으니까요.

제가 러브라이브! 의 팬이다보니 러브라이브 글이 길어졌는데(...) 여러분이 보시기에 저는 "표절이든 뭐든 빨놈은 빤다" 에 속하는 사람이겠지요. 오해는 하지마세요. 표절을 별거 아닌 행위로 보진 않습니다. 감독과 각본가를 생각하면 분노가 치솟습니다. 그저 나마뮤즈가 이번 일로 힘든 일을 겪는 것에 대해 팔이 감정적으로 굽은 것뿐이에요. 바보같이 아이돌 팬이나 하고 있으니까요. BD도 사고.


굳이 이런 글을 쓴 이유가 러브라이브! 표절을 실드치려고 쓴 것은 아닙니다. 다만 몇몇분들이 표절, 혐한, 우익 작품을 알게 모르게 즐기고 계신 분들을 생각없는 사람, 비도덕적인 사람이라고 제단하며 공격적으로 글을 쓰시기에 그런 부분은 삼가해주십사 보잘것 없는 제 이야기를 이렇게 써봤습니다. 최대한 줄여썼는데, 고심을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드신다면 저로썬 글을 쓴 보람이 있네요. 이미 도덕성?을 저버린? 사람이 됐을지도 모르겠지만.


 
여러분이 쓰는 글을 보는 모니터 너머의 사람을 '적'으로 간주하지는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적'은 대화를 할 상대가 아니고 자신도 이성적인 대화를 못하게 됩니다.
저는 '적'과는 대화를 하지 않는 것이 올바르다고 생각해요.
이상적인 모습을 취하고자 할 때 이런 부분도 신경써주신다면 당신의 이야기를 모두가 받아들여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