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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살 누나를 잃었습니다...심장의 한쪽이 떨어져 나간것 같네요
게시물ID : gomin_825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환호
추천 : 17
조회수 : 783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0/09/02 02:43:32
저는 21살 대학생입니다.

누나랑은 연년생이라 싸우기도 징하게 싸웠지요

정말... 너무 후회됩니다.

그렇게 교통사고로 갑자기 가버릴줄이야...

누나가 성격이 많이 활발해서 어렸을때부터

저를 많이 지켜줬습니다.

그런데 저는 누나한테 매번 볼때마다 싸우고 화내고 누나도 성질을 부리고 ㅎㅎ

너무 못난 동생이었네요.

그날도 피자를 사주기로했는데 전날 늦게까지 놀다 늦게 일어났습니다.

아침에 누나 시계를 줄을 길게해서 저한테 선물해 주더라고요. 시계하나 안차고 다닌다고...

그러고 누나는 놀러 나갔습니다. 저는 학교에 갔구요.

그날 저녁에 집에 돌아와서 말도 안하고 갔다고 서운해 하더라고요 ㅎㅎ

사실 화요일에 둘이서 내일로 여행을 가서 금요일에 도착했습니다.

3박4일 여행이었는데 하루에 2번꼴로 싸웠네요ㅋ

헤어지기까지하고 그런데 못난 동생한테 먼저 전화해서 데리러 와주더라구요.

 하룻밤 집에서 자고 멀리멀리 떠났네요.

너무너무 받은게 많고 이제 내가 줄차례였는데...

누나가 행복한곳에 갔으면 합니다...

오유도 누나가 중학생때 알려줬는데 눈팅만 수년째 하다 이렇게 글을 쓰네요...

누나몫까지 힘내서 살아보겠습니다.

9시에 나가기전에 마지막으로 베오베의 스폰지밥을 보고 웃고 집을 나갔답니다.

그러다 불법유턴하는 차량에 그만...

그리고 이글을 보신 분들 중에서 형,누나,동생 있으신 분들은

지금이라도 당장 아니면 오늘중에 전화 한통화 걸어서 사랑한다고 한마디만 해주세요...

너무 늦었더라고요...

누나도 항상 오유보고 웃고 지냈는데 같은 화면을 보고 웃어주었던 오유 여러분들이 누나를 많이 위로해줬으면합니다
p.s.
그 만화가 보고싶네요 단편만화였는데 컴퓨터가지고 싸웠다가 다음날아침이면 아무런일도 없다는듯이

행동하는 만화가 있었는데 누나가 그만화보고 웃으면서 저랑 누나사이랑 똑같다고 말했는데... 한번 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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