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그만 빠져 나오세요.

바로 앞서 글도 썼지만

저는 아이돌 팬덤이 이 번 일에 보여주는 실망이나 좌절이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누구에게나 애정을 쏟는 대상이 있고 그 애정을 쏟는 각자의 방식이 있으니까요

근데 글을 계속 읽다 보니 여러분들이 더 이상 상처받지 않는 방법은 이제 그만 빠져 나오는 것 뿐인 거 같군요.

아이돌을 좋아한다는 것은 어차피 계속 그런 고통들의 연속이잖아요?

그냥 해탈의 경지에 올라 그냥 좋아하는 과정 그 자체에 만족을 느끼고 이런 사건들에 일희일비 하지 않을 멘탈이 없는 분들이라면

그냥 이 허무한 판타지와 짝사랑에서 빠져나오는게 여러분들 인생에서 쓸데 없이 고통을 당하지 않는 길 같네요.

단순히 연애가 문제가 아니고 그 스타가 보여준 실망스러운 행동, 으리 없는 행동이 문제라는 것도 이해합니다.

하지만 어찌됐든 그러한 세심한 것들에 이렇게 크게 실망하는 것도 어쩌면 그만큼 그 스타에 대해 의지하고 마음을 쏟은 때문이겠죠.

그냥 나의 관심과 애정으로 시작한 일일 지라도 그게 나를 속박하는 굴레가 된다면 벗어나는게 최선이라 생각합니다.

마치 부질 없는 짝사랑은 빨리 포기하는게 좋은 것처럼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아이돌 산업 자체가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막장드라마가 없어져야 하는 수준으로 문화 전반에 끼치는 폐해가 큰 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