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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앞에서 큰소리로 엉엉 울었다.
게시물ID : gomin_82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수정Ω
추천 : 13
조회수 : 423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07/01/26 03:45:32
최근 졸업을 앞두고 취직 준비를 하는데, 열심히는 하는데 별 성과가 없어서 초조하고...
조급하다 보니 짜증이 늘고... 친구들은 잘 되가는데 나는 안되니 그것도 답답하고...
한마디로 최근 일상은 완전 엉망으로 변하고 있었습니다.

오늘도 입맛이 없어서 먹는둥 마는둥 점심도 차한잔으로 넘기고,
저녁에도 입맛이 없어서 안먹으려고 했는데, 이럴수록 더 힘빠질것 같아 억지로 먹었습니다.
TV 개그프로를 봐도 웃기지도 않고, 그냥 앉아서 뉴스를 보고 있는데 엄마가 제 옆에 앉더군요.

너무 취직에만 연연하지 말고, 천천히 하라고...
지금 하고 있는 알바를 하면서 이것저것 경험을 쌓고, 지금 안되도 천천히 하면 된다고..
열심히 하는 건 알지만 어깨에서 힘을 빼라고...
당장 취직 못한다고 뭐라 할 사람없다면서... 
일단은 좀 쉬면서 외국어를 배우거나 여가 생활을 좀 하라면서... 
운전면허 따서 엄마 장보러갈때 기사 해달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위로 해주시면서 차한잔 주시고... 용돈주시면서 친구들이랑 영화보거나 놀러가라고..
차를 홀짝이다가... 뉴스도 눈에 안들어오고... 엄마 부둥켜안고 엉엉 울었습니다.

네, 힘들었어요.
졸업은 다가오는데, 아직은 학생이지만 졸업하면 말그대로 백수인데, 집에 부담은 주고..
친구들은 다 취직해서 직장다니는데, 저는 아직 못하고 알바하면서 부담도 되고...
막 이것저것 너무 복잡하고 힘들었어요.

그냥... 친구들은 부럽고.. 집에는 미안하고..
세상은 밉고.. 나도 밉고... 진짜 엉엉 울었어요.

일단은 좀 쉬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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