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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함께 시청한 미녀들의 수다;;
게시물ID : humorstory_1745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카마s
추천 : 4
조회수 : 47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09/11/12 01:28:44
요 며칠간 바쁜일이 있어서 인터넷을 못했었는데,
들어와보니까 예상대로 미수다 발언들 때문에 시끄러워져 있네요. ㅋ

저희 엄마는 드라마를 참~~ 좋아하십니다.
대신 요즘 나오는 쇼프로그램들은 잘 안보시는데,
미수다랑 러브인아시아? 이 두 가지 프로그램은 무슨 이유인지 즐겁게 보시더군요. ㅋ

월요일 저녁~ 과외를 끝내고 집에 들어와서 
오랜만에 엄마와 티비시청을 할 생각으로 미수다를 같이 보았습니다.
티비보면서 이건 재밌네~ 쟤는 참 웃기다~ 그러면서 엄마와 같이 보면 즐겁거든요. ㅎㅎ

방송시작한지 한 20분쯤 지났을까?
같이 보면 늘 얘기도 많이하고 크게 웃던 엄마랑 저는
아무 말도 없이 무표정하게 티비를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ㅠ
뭐 이유는 다들 아시겠죠. ㅋ
결국 어색한 분위기를 참지 못하고 저는 게임을 하러 방으로 들어왔었답니다;;

저희 어머니께선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아들들을 정말 잘 키워주셨답니다.
그 덕분에 저는 대단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명문대라 불리는 곳에 재학중이고
저나 제 동생이나 어머니께 효도하며 열심히 살고 있어요.

아들들에게 직접적으로 말한건 아니지만,
남자를 편협한 기준에 맞춰 루저라 일컫고,
연애, 결혼은 따로 생각하며 결혼은 조건을 보고해야 한다는 여대생들의 발언에
과연 저희 어머니는 어떤 생각을 하셨을까요?

사실 그 방송보면서 '저는' 크게 기분이 상하지는 않았습니다.
마음에 담아둘만한 내용도 아니었고,
제 주변의 여자애들만 봐도 그렇지 않은 애들이 훨씬 많거든요. ㅎㅎ

다만, 그 방송으로 인해 불쾌했을 남자분들 "뿐만 아니라"
그런 남자들을 열심히 키워오신 훌륭한 어머니들,
그런 남자들을 사랑하신, 사랑하고 계시는 분들이 
그 방송을 보며 느꼈을 감정들을 잠시 생각해보니
괜히 씁쓸해지는 마음에,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ㅎ

생각없는 발언들로 인해 불쾌감을 느낀 남자분들,
그 남자분들을 애인으로 둔 여자분이나 
부모님들이 계시다면,
상처받았던 마음이 가라앉길 바라겠습니다.

p.s 나에 대한 사람들의 평가는 
내가 스스로를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좌우된다. - 헤밍웨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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