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업 선장입니다.
세월호 사고를 내가 저지른것 같아 마음이 아파 그동안 무심했습니다.
자로님 다큐를 잠깐 보고 정부에서 만든 세월호보고서를 보았습니다.
일반인이 사고의 의문을 제기힐 정도로 잘 된 보고서는 아닙니다.
특히 자로님이 제시한 외력에 대한 검증이 빠져 있어 나름 계산하였습니다.
조금의 끈기와 중학교 산수실력 정도면 누구나 이해할 수 있습니다.
모든 선박은 기울기 시작하면 GZ이라고 하는 지렛대가 생기며 외력이 사라지면 이 GZ에 의해 배가 다시 일어섭니다.
아래 그래프는 세월호의 GZ 곡선입니다.
10도 기울었을때 GZ은 약 0.11미터(11센티)이고 25도 기울었을때는 0.2미터입니다.
계산은 간단합니다.
색깔로 표시한 면적을 세월호 무게(9763 중량톤)에 곱해주면 됩니다.
주의할 것은 각도는 라디안으로 표시합니다. 1라디안은 57.3도입니다.
세월호를 10도 기울이게 할 수 있는 외력(모멘트)은;
0.11M x 10도/57.3도 x 1/2(대락 삼각형이라 하고) X 9763 중량톤 = 약 94 m-ton
세월호를 25도 기울게 할 수 있는 외력은;
25도 까지 GZ면적 x 9763 중량톤 = 약 477.4 m-ton입니다.
(25도까지 면적은 10도까지 면적에 정사각형3개와 그 위 삼각형을 더했습니다.)
그래서 어쩌라고 !!!
이제 세월호가 급선회를 할 때 선체가 받는 힘이 477.4 m-ton에 이르는지 조사해야 합니다.
25도는 의미있는 각도입니다. 컨테이너등 화물이 이 각도부터 한쪽으로 쏠렸다고 볼 때
선체 급선회만으로 25도 횡경사가 이루어지는지 검증하고
또 선교의 항해사와 조타수가 이런 조작을 했는지 밝혀야 합니다.
이 계산 역시 간단합니다만 제가 하지는 않겠습니다.
전문가들도 할 일이 있어야겠지요.
왜 세월호 보고서에 이 대목이 누락됐는지 모르겠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