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저보고 그러더라고요?
인척 같다고? 왜 옹호하냐고?
저는 문씨 인척은 아니지만,
굳이 문씨하고 관계를 따져보겠다고 달려들면,
문씨의 학교 후배 정도 되겠네요.
그런 관계를 굳이 숨기지 않으면서도,
문씨에 대해서 할 수 있는 말은 다 했다고 생각하는데.
과연 어떤 글이 저를 문씨에 대한
옹호론자로 느끼게 했을까요?
다시한번 명토박아두건대
저는 문씨를 옹호하고 싶은 건 아닙니다.
저 또한 문씨같은 선배가
쪽팔리기 이를데 없을 뿐만 아니라
그런 비뚤어진 애국심과
기독교근본주의를 가진 사람들이
우리 사회의 지도층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단지 문씨를 친일파로 보긴 어렵고.
비뚤어진 애국주의가
친일파만큼 위험하다는 걸 말하고 싶어서
문씨가 친일파는 아니라고..
그렇게 얘기하고 있는데요.
이걸 마치 문씨 옹호론으로
받아들이시는 분들이 있어서
좀 당황스럽네요.
부디 오해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문씨의 말들을 살펴보실 때
보이는 문장 하나하나만 가지고
판단하시면
다른 분들처럼
그를 친일파로 판단하게 되는데요.
문씨는
우리가 기대하는 것처럼
그렇게 일관성이 없습니다.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일관성은
오로지 하나님의 뜻 뿐이에요.
"우리민족은 게으르고 자립심이 없는 DNA"
이 말이 마치 문씨 친일파론에 전가의 보도처럼 사용됩니다만.
그건 문씨가
윤치호의 말을 인용하면서 말한
윤치호의 입장이 그런 거고요.
문씨의 말이 그렇거나
문씨가 가지고 있는 전제가
그런 건 아니거든요?
제가 이렇게 판단하는 이유는
문씨가 DNA론과 모순되는 말들을
여러차례 한단 말예요.
비솝의 말을 인용하면서는
이런 말을 하잖아요?
연해주에 사는 조선민족은
얼마나 깨끗한지 몰라.
집을 반듯하게 짓고
열심히 일을 하고
러시아사람들보다 훨씬 더 잘살고
훨씬 더 깨끗하게 산단 말야.
이야~ 조선민족이 이런 민족이냐?
참 놀랬다. 그러면 왜?
왜 연해주에 있는 조선인은 이렇고.
왜 조선에 있는 조선인은 그러느냐?
그게 뭐냐?
그게 나라가 잘못되어서 그렇다.. 이거야.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나라가 백성한테 뭐만 생기면
볼기를 쳐서 뺏으니까..
일을 안하는 거야.
그런 나라를 떠나서
자기들끼리 모여사니까.
그렇게 잘 사는 거야.
아! 조선민족을 자기는 다시 봤다.
또하나 주목해야 하는 것은..
문씨의 싸이클論입니다.
이 싸이클論을 읽어보시면서
과연 앞의 DNA론하고 양립할 수 있는지
한번 생각해보세요.
우리가 옛날에 미국을 보고서
미국은 기회의 나라라고 그랬어요.
미국은 기회의 나라였기 때문에
하나님의 터치가 있는 그런 축복 받은
청교도들이 세운 나라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복을 받아서
제1의 국가가 됐지만,
지금 미국이 점점점점 쇠퇴해.
왜 쇠퇴하는겁니까?
미국은 왜 쇠퇴합니까?
싸이클이 있는 거에요.
싸이클. 그 싸이클은
우리 인간 잘못으로 있는 거야.
가난하고 어렵고 이럴 때는
열심히 노력해! 절약해.
가난 고난이 있다가 절약하고 열심히 하다가
그러면 돈이 생겨, 부유해져, 번성해,
그러면 그 다음에 무엇이 생깁니까?
그 다음엔 퇴폐. 퇴폐로 가는 거야.
그건 인간사가 똑같은 거야.
모든 세계 역사는 다 똑같은 거야.
번성하고 잘 살게 되면
그 다음 싸이클이 뭐냐?
그 다음에는 자기가
나태해지고 게을러지고 또 부패해지고
이기주의가 번성하고 이렇게 되는 거야.
그럼 그 다음 단계는 뭡니까?
몰락이야. 그 다음에 몰락이 되는 거에요.
(이것이) 싸이클이야.
하나님은 우리한테도 이런 싸이클을 주실 지 몰라요.
우리가 정신을 차려야지
이 싸이클을 막을 수 있는 거야.
이 싸이클을 막는 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따라서 살아야 된다 이거지.
친일파들 하는 말처럼
우리민족이
답없는 DNA를 가졌다는게
문씨의 주장은 아니라는 거죠.
다음 이글은 어떤가요?
이글만 짤라놓고 보면,
문씨는 영락없는 친일파 아닌가요?
그때 1960년대서부터 70년부터
우리는 공업화를 했잖아요?
그런데 공업화를 했던
가장 큰 힘이 뭡니까?
일본의 기술력이야.
일본이 우리보다 먼저 기술을 다하고
일본이 우리보다 앞장섰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일본만 따라가면 되는 거야.
박정희나 삼성이나
다 일본 따라서
현대자동차 다 일본을 따라서
우리가 이만치 컸습니다.
일본이 .. 우리는 지금 우습게 보지만..
우리 일본 사람들 특히 우습게 보지요?
‘쪽발이들’ 이렇게 생각하지만..
일본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의 경제가 이렇게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위의 이 글을
앞뒤글하고 같이 읽어볼까요?
6.25를 왜 주셨냐?
미국을 붙잡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그 때 .
돌아보면! 미국을 붙잡기 위해서 주신 거다.
그 다음에 경제발전 했습니다.
경제발전 했는데
경제발전 누가 시켰습니까?
우리 힘으로 했습니까?
물론 우리가 새마을운동도 하고
박정희 대통령이 뭐 하고 다 했습니다.
우리가 열심히 일했습니다.
진짜 하루에 3교대씩
밤을 새가면서 일했습니다.
그런데 그 일 해서 상품을 만든게
다 어디로 갔습니까.
그 당시 신발, 앨범, 흑백TV
이런 거 다 우리가 만들지 않았습니까?
그거 다 어디서 사줬죠?
모두 미국에서 사줬습니다.
우리 경제개발의 가장 뿌리는 뭐냐?
미국에서 사줬기 때문입니다.
우리 경제개발도 사실은
미국의 덕이 굉장히 컸습니다.
저는, 이런 얘기는,
우리가 친미를 하자는 것이 아냐!
나라를 지키려면 힘이 있어야 하고!
힘이 있으려면 경제도 부강해야 되고...
이런 것이 골고루 다 있어야 돼!
그런데 그거 있는 데에
하나님의 뜻이 지금 돌아보니까,
다 이해가 될만 하더라
하는 걸 말씀드리기 위해서 하는거에요
그때 1960년대서부터 70년부터
우리는 공업화를 했잖아요?
그런데 공업화를 했던
가장 큰 힘이 뭡니까?
일본의 기술력이야.
일본이 우리보다 먼저 기술을 다하고
일본이 우리보다 앞장섰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일본만 따라가면 되는 거야.
박정희나 삼성이나
다 일본 따라서
현대자동차 다 일본을 따라서
우리가 이만치 컸습니다.
일본이 .. 우리는 지금 우습게 보지만..
우리 일본 사람들 특히 우습게 보지요?
‘쪽발이들’ 이렇게 생각하지만..
일본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의 경제가 이렇게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이다.
또 하나, 중국.
지금은 중국이 달라졌지만,
우리가 막~ 경제발전을 할 때
중국은 뭐했습니까?
중국은 문화혁명을 했어요. 모택동 밑에서.
문화혁명이란게 뭡니까?
그 공산주의 젊은 애들이
다 내쫒는 거 아닙니까?
윗사람들 다 내쫓고
다 폭력으로
정권을 유지하려 하는 거 아닙니까?
한 20년. 중국이 문화혁명으로
경제고 뭐고 다 내팽개쳐졌어요.
우리가 그 사이에 20년 사이에
우리는 올라섰어.
어느 단계까지 올라섰어.
그러니까 깜짝 놀라고
중국이 1980년부터 지금 등소평이 와가지고
지금 개혁 개방이다 해가지고
지금 세계의 G2 나라가 된 거 아닙니까.
그러면 안보가 필요할 때
하나님은 미국을 우리한테 주셨고,
경제가 필요할 때는
일본과 중국 사이에
우리나라를 있게 해주시고...
이런게 그냥 보통 생각하면
아! 뭐 역사가 다 그런거야~
우리가 그렇게 생각하지만
저는 하나님의 뜻으로 보면
이게 당연하게 그렇게 온
우리의 역사라 이거에요.
어떤가요? 이제는 느껴지시나요?
친일파인줄 알았던 문씨가
알고 보니까
그냥 보수 우익 꼴통 수구 반동 싸이코 이상의 뭐가 있나요?
도대체 왜 문씨는 그 강연을 했을까요?
문씨가 한국역사와 윤치호의 견해에 대해 강연한 것인가요?
아닙니다.
다른 여신도들에게 정치적 기도거리를
여섯 가지 주기 위한 강연이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문씨가 준 기도거리 여섯 가지는 뭐였나요?
첫째. 나라의 흥망성쇠, 번영, 그리고 퇴락, 부패의 싸이클을 끊어달라고!
둘쨰, 우리나라가 분열하지 않고 통합하게 해달라고! 특히 잘사는 사람과 못사는 사람.
셋째. 북한이 변화하고, 그 변화를 통해 통일을 하게 해달라고!!
이 지점에서 문씨는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과 의약품지원이 필요하다고 얘기하고 있네요?
네째. 중국의 민주화, 자유화, 기독교화
다섯번째. (기독교이상을 지닌) 좋은 지도자를 달라고.
마지막. 자기들 크리스챤들의 변화와 각성을 위해서.. 여기서 인요한씨의 기고가 언급되었네요.
"만일 지금 한국 교회에 예수님이 며칠 목욕을 안하고
또 허름한 넝마를 걸치고 한국교회에 들어설 때 한국교회에서
그거 받아줄 교회가 한국교회에 어디있느냐? 있겠느냐?"
그런데, 첫번쨰 기도주제
흥망성쇠, 번영, 그리고 퇴락, 부패의 싸이클에 대해서
설명하다보니까..
뭐 그걸 끊는 수단으로 근면과 청결을 강조하게 되고!!
여기서 왜 뜬금없이 근면과 청결이 강조되었나?
왜 그토록 문씨는 근면과 청결에 집착하나 궁금하실 분이 있을텐데..
문씨 고교 시절 교훈이 그거였습니다.
"깨끗하자, 부지런하자, 책임지키자"
문씨에게 고교시절 교훈은
아마 인생의 모토가 되었던 모양입니다.
참 단순한 사람 아닙니까?
게다가 워낙 문씨가
하나님전지전능론에 세뇌된 인간이다 보니
그건 지들 하나님의 힘이 없으면 안된다고 그랬을 거고..
기독교 지도자들이 사기치잖아요?
하나님은 전지전능하다고..
그거 부인하는기독교 지도자 본 적 있나요?
한일합방, 세월호 같은 비극들과
전지전능하고 선한 신이 양립할 수 있는 방법은
문창극식의 우기기가 아니면
어떻게 가능하겠어요?
그 와중에 100년 전 구한말.
우리나라가 어찌되어서
외세의 발길아래 짓밟히는 신세가 되었는지
설명하고 싶었을 거고..
그러다 보니, 위기의식을 좀 주고 싶었을 거고..
그러다보니, 구한말의 상황을
암담하게 표현하는 내용들만 골라서 소개해주고 싶었겠지요?
그러다 보니..
마치 친일파들이 한 주장하고
비슷하게 된 것 같은데요..
제가 짝사랑하는 블로거한분이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그것이 바로 친일 기독인들의 주요 논리입니다."
한때 국정원이
이석기의 북한연계성을 주장하면서,
그 근거로
이석기의 집에 걸린
이민위천이란 액자 속 글귀가
김일성 김정일이 좋아하던
글귀라고 얘기한 적이 있었죠.
크레용팝의 언어습관이
일베들과 비슷하다는 이유로
크레용팝을 일베벌레로 몰아가던
몰지각한 네티즌들도 있었습니다.
압니다. 그것이 바로 친일기독인들의
논리 중에 하나라는 걸말이죠?
그런데요.
"그것이 바로 친일 기독인들의 주요 논리입니다."
이 말씀이 저는 매우 불편합니다.
과거 자행되었던
사상검증이라는 것들이
그런 모습으로 자행되었었죠.
가사 그것이
친일기독교인들의 논리와
비슷해보이는 말을 하는 자라 할지라도
일제군국주의를 옹호하지 않는 자를
단지 비뚤어진 기독교근본주의와 애국을 혼동하는
싸이코에 불과한 자를
청산되어야 할 친일파 취급을 하는 것은요..
친일파 청산을 위해서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이상하고 나쁜 놈만 보면 다
친일파라고 하는거..
그건 친일파 인플레만
부추길 뿐입니다.
진짜 군국주의를 옹호하는 친일파들이
보면 좋아할 일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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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편만 결집하는 사람이 아니라,
다른편을 설득하는 사람이 되려면,
그러기 위해서는 적에게 적용한 기준을
우리 편에게도 적용하는 공정성이 필요하다."
김두식변호사 말씀인데요,
오늘은 그 말씀이
더더욱 무겁게 느껴집니다. 에효
"진위(眞僞)보다는
호오(好惡)를 판단하고,
선악(善惡)보다는
피아(彼我)를 구별하는 것은
계통발생적(진화론적)으로는 퇴화이며,
개체발생적(발달심리학적)으로는 퇴행이다. "
(진중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