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밤에, 혼자있을 때 숨소리와 함께 낯선 존재가 제 옆에 다가오는 것을 느끼고선 그 이후로 가끔 그런 현상을 겪고는 했습니다.
아는 목사님이 저와 이야기를 나누시고 그 문제의 공간에서 기도를 많이 하라는 조언을 하셔서 가족들과 집에서 정기적으로 가정예배도 드리고 문제의 방에서 기도하는 시간도 가지니 집 안에서 그런 증상이 없어지더군요.
몇 해가 지나 제가 스무살이 되었을 때 사정상 저는 대학 진학을 미루고 지방으로 취직을 하게 되었어요. 혼자 아파트에 살았는데 어느날 자려고 불 다 끄고 누웠는데 침대 옆에, 제 바로 옆에 이상한 물체가 저를 바라보더라구요.
도깨비? 같았어요. 둥둥 떠다니는, 제 머리만한 무언가가 눈같은 게 달려서 저를 쳐다봐서 놀란 저는 이불을 뒤집어쓰고 소리를 질렀어요. 그렇게 시간이 흐른 뒤, 한참 뒤에 보니 아무것도 없더라구요.
헛것을 봤나라기엔 너무 생생했습니다.
시간이 또 흘러 1-2년이 지나고 전 다시 본가로 왔습니다. 자려고 누웠는데 문제의 그 존재가 제 방에 있더라구요. 천장 구석에 둥둥 떠있던 그것은 저에게 다가왔고 전 또 이불을 뒤집어쓰고 소리를 질렀어요.. 또 한참 뒤에 이불을 걷어보니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아, 그리고 하나 신기한 경험도 있어요.
자다가 눈을 떴는데 천장 구석에 왠 잘생긴 남자가 있더라구요. 따뜻한 느낌의 다정한 남자였는데 무섭지않았어요. 뭔가 귀신이라기보다 저승사자 느낌? 검정 옷을 입은 듯 했고 엄청 잘생겼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절 보고 다정하게 씩 웃어주던 그 남자가 제 옆을 가리키면서 자꾸 거길 보라는거에요. 옆엔 동생이 자는데...... 뭐지? 하며 봤는데 자는 줄 알았던 동생이 그 한밤 중까지 안자고 제 핸드폰을 만지고있던거에요. (이때 동생이 미성년자에 핸드폰도 어린이 요금제라 인터넷이 자유롭지않아 제 폰을 만졌던거에요) 비번은 어떻게 풀었냐며, 왜 안자고 이러냐고 막 다그치고 혼내고나니 갑자기 든 생각이... 그 남자는 뭐지? 했는데 역시나 방엔 동생이랑 저뿐이었어요.
기가 약해지거나 이럴 때 자주 헛것이랄까... 정체불명의 존재를 느끼거나 보는데 겁이 많은터라 가급적 그러지않으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