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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military_826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네시아★
추천 : 11
조회수 : 284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7/10/07 13:33:02
저도 현역이었고, 예비군을 마쳐 이제 만방위로 곧 편입됩니다.
2년이란 시간을 군대에서 허비했고, 지울수 없는 27바늘짜리 흉터도 얻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군대에 대해서는 조금이라도 말할 자격은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아직 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자입니다.
하지만 흔들립니다. 아니 계속 흔들어주는 것 같습니다.
20만 청원 때 저를 크게 흔들어서 생각을 바꿔주시더니,
이제는 예비군 갑질 금지법이랍니다. 그걸 발의한 사람은 군경험도 없는 여성분이구요.
과연 예비군 갑질을 정말 보기나 하신분인지 궁금합니다.
이 부분은 전대갈의 5.18 총질이나 명박산성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예비군이 당연히 겪었을 2년간의 현역동안의 고통과 그 이후 예비군활동에 번거로움.
말도 안되는 점심식사와 쥐꼬리만한 교통비... 협조적인 태도를 바라는게 웃기지 않습니까?
그런데 갑질이랍니다. 끌려와서 나가지도 못하는 사람에게 갑질이라니요.
갑질은 나라가 먼저 하고 있는 것 아닌가요? 우리에게 선택권을 주는게 아니라...
그저 강제로 하나의 선택을 요구하고 있을 뿐이지요...
만약 일당을 20만원정도 준다면, 그리고 우수자에게 포상이 있다면 정말 열심히 하지 않을까요?
아... 모르겠습니다.
이게 명박산성이랑 뭐가 다른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민주당이 진짜 자한당이랑 뭐가 다른지 모르겠습니다.
군복무자 남성이 진짜 적폐청산보다 먼저 처리해야할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적폐가 진짜 우선 정리되고 있는 건 맞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여기까지는 제 한숨이구요....
추미애 대표에게 전 카톡을 보냈습니다.
문자도 보내고, 제가 할 수 있는 건 해야겠습니다...
이게 안받아들여져도 민주당을 여전히 지지하고,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겠지요...
대안이 없는 게 슬프고, 끝까지 이 지지를 할 수 있을까 겁이나네요...
※ 이걸보는 일부 사람들이 저를 프락치니 작전세력이니 하는 걸 아닐지 무섭네요.
아래는 추미애 대표에게 직접 보낸 내용입니다.
안녕하세요. 추미애 대표님.
민주당을 지지하는 34살 남성입니다.
최근래 민주당의 서영교 의원님의 예비군 갑질 금지법을 보았습니다. 예비군의 군기문란은 잡아야할 문제입다만, 해당 의원님이 경험이 없다보니 대상자에 대한 공감없이 발의를 한 것 같습니다.
예비군은 약 2년간의 의무 복무후, 아주 약간의 식대와 교통비를 지급받고서 나라에 봉사를 하는 사람입니다. 여기서 저는 예비군의 비협조적인 태도를 찾아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누구라도 무보수나 다름없는 돈에 하루를 소비하면 긍정적인 태도가 나올 수 있을까요?
사실 예비군들이 아주 협조적인 태도를 보일 떄가 있습니다. 30분 빨리 마쳐준다고 할때지요...
우리나라가 휴전국이며, 언제라도 전쟁으로 돌입할 수 있다는 건 잘 압니다. 하지만, 비전시에도 나를 무상으로 아무 목소리도 남지 않도록 막으려는 나라에게.... 과연 전쟁이 발발했을떄 충만한 애국심으로 싸우려고 할까요?
예비군들은 이미 2년의 시간을 잃었고, 1년에도 몇일씩을 나라를 위해 희생하는 사람들입니다. 그 사람들을 공감없이 희생을 강요하실거라면, 이건 이명박 전 태통령의 명박산성과 전혀 다를바가 없는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비군을 우대해달라는 것은 아닙니다. 예비군에게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공감을 요구하는 겁니다.
저는 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합니다. 한때 현역이었고, 한때 예비군이었던 저에게 소모품 취급되는 느낌을 지워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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