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 여자 지인에게 있었던 일입니다.
잠실역에서 나와 버스를 기다리고 있던 제 지인은 우산이 없었고 비를 맞으면서 버스를 기다리고있었습니다.
(비가 많이 내리진 않았나봐요 맞고잇을정도면)
그냥 거리를 둘러보던중 우연히 지하철역에서 나오던 우산 쓴 훈남이 등장합니다.
흔한 거리위의 흔한 우산 쓴 훈남이니 다시 고개를 돌린 제 지인은 얼마 이따 우산을 씌워주고 있는 그 훈남을 발견합니다.
깜짝놀란 것도 있지만 자기에게 영화에서 나올법한 일이 벌어졌으니 얼마나 놀라고 심장이 쿵쾅됬을까요
그렇게 벙쪄있다가 버스가오고 제 지인은 감사하다는 말을 남기고 버스를 탔다고 하네요
그리고 지금와서 너무 후회가 된다네요 번호라도 물어볼걸
이걸 듣고 첨엔 제 지인이 기회를 놓친것에 딱했지만 남자도 참 슬픈 상황인거 같네요.
자기도 나름 그 여자가 맘에 들고 마침 우산이 없어 비를 맞고있으니 얼마나 씌워주고 싶었겠어요 .
(아 물론 아닐수도있겠죠. 그냥 착하니까 씌워줄수도있고, 암튼 근데 지금 전제는 그게 아니니)
그러고 우산을 씌워주었지만 감사하다는 말한마디만 남기고 그녀는 버스를 탑니다.
남자는 집에가서 생각하겠죠. 아 내가 구린가보다. 말이라도 걸어주지 라고
이렇게 어케 보면 그 때 용기하나가 우연적 만남의 결과를 바꿔주네요
용기있는 남자는 비참해지고 용기없는 여자도 비참해졌네요.
이런일 말고도 다른일에서도 이 경우가 많이 적용되는거 같아요.
생각은 잠깐 집어두고 마음이 말하는대로 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