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머지 두 개가 제가 가장 속 이야기 많이 하고 힘들 때 아무한테도 말 못한 이야기 다 적으면서 위로도 받으면서 같이 웃고 때론 날 선 댓글에 상처도 받곤 했는데
어제오늘 저 두 카페를 들어갔다가 이번 여시 사태에 대한 회원들의 반응을 보게 됐어요. 한 쪽 카페는 거의 99프로 여시 편이고 오유 욕하고 또 다른 한 카페는 99프로까지는 아니어도 90프로 정도..?
노답이라느니, 내가 알던 오유가 아니라느니 하는 댓글들 보니까 심장이 쿵 내려앉는 기분이랄까요. 제가 오버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요. 타카페(여시)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에 관한 언급은 자제하자 다른 곳에서 글 퍼와서 루머 양성하지 말자고 하는데 여시 측에게 우호한 글은 잘 올라오면서 오유 측에게 우호한 글은 하나도 안 올라오는 걸 보면서 참 씁쓸하더라구요.
여초카페라서 도와줘야 한다고요? 여초 죽이기라구요? ..하 진짜 거기서 반대의견 내봤자 관련 내용 언급하지 말라고 했는데 왜 그러냐고 신고 당해서 활중 먹거나 강퇴 당하거나 하겠죠..
제가 고퀄리티 자체글을 몇 개 올려서 금방 높은 등급이 됐고 그래서 정이 많이 가고 했는데 아침에 컴퓨터로 접속해서 그냥 다 글 및 댓글들 삭제하고 다 탈퇴하고 오유만 하려구요. 사실 오유에서는 속 깊은 얘길 한 적은 잘 없어서 조금은 어색한데.. 차차 적응해나가면 되겠죠.
제가 왕따도 학창시절에 많이 당했는데 그걸 친구나 가족 아무한테도 말 못하고 혼자 앓았었거든요. 그러다가 중학생때쯤부터 커뮤니티 카페에 눈 뜨기 시작하면서 그런데에다가 다 털어놓고 가정불화로 맘 고생 할 때마다 글 쓰고 하면서 현실에서 없는 친구들의 존재를 웹상에서 보상받는 구나 하면서 참 좋았었는데
이번 사태에 대한 반응과 그동안 일부 소수 회원들에 의해 상처를 받은게 쌓이면서 갑자기 두 카페에 대한 정이 뚝 떨어져 버렸네요.. 큰 친구 하나 잃은 기분이라 가슴이 허하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