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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년
게시물ID : soju_434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내가싫다
추천 : 3
조회수 : 1105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4/06/21 22:49:11
말도 안돼. 벌써 일년이라니.

다음주면 너와 헤어진지 벌써 일 년이라니..

오늘 사촌오빠 결혼식에 다녀왔어.

우리 철없는 오빠, 갑자기 결혼한다더니 

진짜 하더라.

아무 생각없이 앉아서 보고 있다가 갑자기 눈물이 났어.

서로를 너무나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사촌 오빠와 새언니를 보면서...눈물이 났어.

부러워서.
그리고 그 상황에서도 생각나는 사람이 아직도 너라서.. 눈물이 났어.

이미 잊혀진 나일텐데, 넌 행복하게 잘 살고 있을텐데 나 혼자 모든 상황에 널 대입시켜서 상상하고, 그려보고 하고 있는게 너무 한심해.

갈수록 너가 나의 마지막 순수한 감정의 대상이었을거란 확신이 차서 너무 슬퍼.

그 누구에게도 마음을 못열겠다.
너가 아닌 다른 사람을 만나는건 아직도 죄를 짓는것 같아서  못한다. 좋아할 수도 없어.


이런 내 마음을 네가 영영 알수없을거란거... 알아. 절대 말하지 않을거니까.

하지만 오늘도 기다리게 되네 네가 한국으로 돌아올 날을. 왠지 네가 오면 나를 찾지 않을까 하는 어리석은 희망을 갖게 되네.


보고싶다.
미치겠어.

 
 왜 내가 오유에 네이트판 느낌의 독백을 늘어놓는지 모르겠다. 그냥, 매일 매일 사무쳐.
아직도 좋은걸 보면 너에게 해주고 싶고, 영화나 전시회를 일부러 혼자 찾아가선 너와 함께 보고있다는 상상을 하며 감상해.  너가 좋아할까, 아님 싫어할까 짐작하면서....




나 혼자 내 기억 속의 너와 데이트를 한다. 



아.... 
나 괜찮아질수있을까?
그만 망가질수있을까?
사랑....또 할수있을까?


너무 아프다.
이제 그만 돌아와줬음 좋겠다.

소주 한 병 반으로도 취하지 않는 밤이다.
이러다 혼기 놓치고 평생 노처녀로 늙어죽을까봐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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