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은 2011년 10월에 보궐선거로 처음 서울시장에 당선됐다.
2년 6개월 시장 한 후에, 제대로 된 시정이 되려면 다시 한 번 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 시민으로서 백번 옳다고 생각하고 다시 뽑아드렸다.
그런데, 지금 박시장은 3년짜리 대통령이 많은 일을 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서울시가 비록 규모가 크지만, 대한민국과는 비교할 수 없다.
국정은 더 복잡하고 더 위험하고 더 넓다.
심지어 5년 대통령 임기에 3년째가 되면 벌써 권력 누수가 나타난다고 한다.
다 아는 이야기이다.
그럼 3년 임기 대통령은 거의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게다가 3년 내내 개헌 논란에 휩싸인다.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박시장도 이런 사정을 다 안다.
알면서도 3년 임기 단축을 이야기하면 정직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협량한 것이다.
박시장을 지지하는 시민을 실망시키지 않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