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군대 귀신 썰 풀어볼게 실화야..
게시물ID : panic_826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헨리죠지
추천 : 28
조회수 : 3211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5/08/18 18:22:13
옵션
  • 펌글
출신 부대는 이 얘기랑 상관없어서 걍 안 적음. 진짜 리얼펙트 실화임..

일단 우리 부대는 타 부대들처럼 괴담 같은 게 좀 있었다.

불침번 귀신,생활관 동자 귀신 등등 다른 군대와 다를바 없이 잡귀들이 있었나 봄. 근데 난 귀신 같은 건 믿지 않았고 보지도 못했는데 이 날 이후로 생각이 좀 바뀌었던 거 같다. 참고로 우리부대 탄약반장이 나랑 죠온나게 친했었음. 왜냐면 같은 고향 출신에 같은 고등학교 모교 출신이였음. 물론 5살 차이라 본 적은 없지만 그거 알고나서 친해졌다.

무튼 내가 병장 때 이 탄약반장이 당직사령이였고 내가 당직부관 섰을 때였다.(지통실엔 탄반,나,상황병 총 셋밖에 없었음) 탄반이랑 친하니 지통실에서 과자까면서 티비보다가 야간 근무자들 인솔해주러 내려가는데(참고로 우리 부대는 야간 초소라고 위병소와 탄약고 중간 지점에 있는 간이 초소에서 근무섰었음.)

그 때가 9월 중순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때라 새벽에 약간 쌀쌀했었음. 근데 야간초소 내려가니까 갑자기 너무 추운 거야.. 그래서 내가 병장 때고 다 후임이고 해서 야 니네 안 춥냐고 물어보니까 근무 섰던 애들이 특히 야간초소쪽만 유독 춥다는 거야. 참고로 우린 동초도 서거든?(부대 순찰한다고 보면 됨.) 동초 선 애가 다른 곳은 괜찮은데 동초서고 초소로 복귀하면 갑자기 싸하면서 그렇게 춥대.. 그러고 인솔해주고 지통실에 올라와 보니까 탄반은 자고 있고 나도 한 20분?정도 티비보다가 잠들었는데 갑자기 상황병이 우릴 죤나 깨우는 거야ㅋㅋ

상황병 "탄약반장님!!!, 조00병장님!!! 일어나보십쇼 큰일났습니다."

탄약반장 "뭔데.."

그러면서 야간초소쪽 cctv를 보라는 거야. 그래서 봤더니 진짜 죶댔다 싶더군.. 하 시발..그 때 봤을땐 무서운 것 보다 걍 근무자 털리는 건 당연하고 우리까지 개털릴까봐 조마조마했었다.. 그니까 뭐냐면 어떤 년인지 사람 형상을 한 게 초소앞에서 춤을 추고 있는 거야. 당연히 요즘 애들이 추는 그런 춤은 아니였고 약간 박명수 황진이춤? 이랑 좀 비슷했었는데 죤나 얼탱이가 없는 거지.

탄반은 바로 흥분해서 초소로 유선 돌리고 근무자애들 죤게 털었지, 니네 뭐하는 새끼들이냐고 초소앞에 그새끼 누구냐고 빨리 잡아오라고 이러는데 나중에 들은 건데 근무자 애들은 아무것도 못 봤다는 거야. 느낌이 평소보다 싸하다 싶어서 분위기 깰겸 일부러 노가리만 까고 있었을 뿐 주위에 아무도 없었다는 거야. 근데 카메라론 사람 형상을 한 물체가 계속 춤을 추고 있고 근무자 애들 말이 구라같지 않더라고.

탄약반장도 이상한 걸 느낀건지 5대기 출동시켜야 되는 거 아니냐고 물었더니 일단 기다려보래 자기가 직접 확인해본다고 무전기로 신호주면 그 때 나보고 5대기 출동시키라고 하더라고.. 그제서야 상황파악이 된 나도 cctv보니까 소름이 죤나 끼치더라 진짜..

나랑 상황병이라 다른 말은 안 나오고 진짜 욕밖에 안 나왔어. 시발..시발.. 그 순간에 근무자 애들은 바로 앞에 거수자가 있는데 엉뚱한 곳에 사주경계 서고 있고 진짜 이게 뭔가 싶더라. 근데 좀 있다 카메라 시야에 탄약반장이 보이기 시작했어. 초소로 내려가고 있었지.데 그 순간 춤추던 그 시발새끼가.. 멈추더니 가만히 서서 탄약반장을 주시하는 거야. 

근데 탄약반장이 그 귀신이 안 보이는 건지 근무자애들이랑 얘기를 하다 근무자애들이랑 막 주위를 한 몇분 가량 살피더라. 그 귀신은 그 순간에도 탄약반장을 주시하고 있고 나랑 상황병은 얼탱이가 없어서 아무 말도 못하고 있었어. 수색을 포기했는지 초소앞에서 멈춰서더라고. 근데 탄반이랑 그 귀신새끼랑 불과 1~2m 밖에 거리가 차이나지 않았어. 자세힌 보이진 않았지만 거리가 가까워지니 그 귀신이 탄반을 더 맹렬히 쳐다보는게 느껴지더라. 근데 갑자기 지지직 소리가 나더라, 죤나 놀래서 보니까 탄약반장이 나한테 무전을 친 거였어. 약간 헐떡이고 흥분한 목소리로 야 그 새끼 어디로 사라졌는지 본 거 있냐고 물어보는 거야. 바로 자기 옆에 있는데 ㅅㅂ.. 내가 한참동안 말 못하니까. 또 흥분한 목소리로, 그 씨발 새끼 어디로 갔냐고!!

어쩔 수 없이 나도 입을 땔 수밖에 없었어, 바로 옆에 있다고.. 탄약반장님 바로 옆에서 쳐다보고 있다고. 근데 내 말이 장난 같지 않았나 봐 진지하게 받아들였는지 가만히 서서 아무말도 없더라. 그러더니 맥빠진 사람처럼 막사 위로 올라오는데 시발 그 귀신도 똑같이 따라 올라가는 게 카메라에 보이더라. 그래서 바로 무전 때릴려고 하니까 취사장 앞에도 카메라가 있는데 그쪽 카메라로 보니까 또 탄약반장 혼자 올라오는 게 보이더라. 그래서 그냥 아무말도 못했다.. 

지통실에 올라온 탄약반장은 의외로 태여한 목소리로 와 시발 뭐지 뭐지 이 소리만 반복해댔고 대대장 아침에 출근할 때까진 우린 귀신 얘기 밖에 안 했던 걸로 기억한다. 그 뒤에 대대장한테 보고하고 무당을 불러 굿을 했고 다행히 탄약반장한테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음..
출처 웃대 제라드이복동생 님

http://web.humoruniv.com/board/humor/read.html?table=fear&pg=8&number=71670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