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를 사귄지 8개월쯤 되가네요.
사귀면서 정말 행복했고, 싸우기도 많이 싸웠지만 싸운직후에 바로 화해해서 사이 풀어지고.. 하루하루가 너무 좋았어요.
제가 생각해도 제 남자친구가 남자답다거나, 착하다거나 하는건 아니였지만 그래도 그냥 저에겐 존재자체가 좋은 그런 애였어요.
내년에 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되는데 이 나이에 벌써 무슨 사랑이냐면서 사랑한다는 말이 꺼림칙했던 저였는데
그 애를 만나면서 사랑한다는게 이런느낌이구나. 사랑한다는 말이 정말 좋은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사정이 생겨서 사귀는걸 잠시 멈추기로했어요.
우리가 스무살이 되는 해에 다시 만나자고. 기다려달래요.
갑자기 저런 얘기를 들으니까 미안하고 잘못한 일밖에 생각안났어요.
내가 왜 더 잘해주지않았을까.. 왜 그런 말을 했을까.. 하는 것들요.
영원히 헤어지는건 아니라지만, 누가 언제 변할지도모르고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말도 있는데.. 솔직히 무서워요
다시 만날 수 있을지.
연락하면서 계속 눈물만 나오고..
그래도 약속했으니까 다시 만날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