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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를 사랑하는 요리사가 쓰는 글
게시물ID : cook_8266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백구십
추천 : 13
조회수 : 926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4/02/27 23:37:38
요리를 사랑하는 삼십대 오징어입니다.
 
요게에 요리사에 대한 글들이 올라와서 조심스레 글 써봅니다.
 
요리를 좋아하시고, 요리를 공부하시고, 요리를 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 도움이 되고자 글을 써 봅니다.
 
(글 재주가 없으니 적당히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잠시 제 이야기를 써 보겠습니다.
 
 
늦은 나이에 다시 꿈을 향해 나아간지 2년 정도 지났네요..
 
어릴 때부터 요리가 즐겁고 재미있어서 요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전공 때문에(식품영양학과) 단체급식(학교식당 등)에서 일을 시작했고..
 
설거지부터 하루에 2000명 먹는 식당에서 배식 및 전처리작업(칼질 등)으로 요리를 시작했죠..
 
 
하루에 2000명이 말이 2000명이지 더위와 싸우며 막노동과 비슷한 수준으로 일하는  힘든 일이었습니다.
 
 
 
그래도 요리가 좋고 배우고 싶어서 하루 12시간씩 일도 했지만, 결국 체력이 딸려서 포기를 했다가
 
결국 학교도 포기하고 제 좋은 일만(쉬운 일만) 했드랬죠..
 
그러나 결국 일에 대한 만족도도, 흥미도 없어서 다 때려치고..
 
 
 
결국엔 요리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엄두가 안나서
 
제과제빵에서 한 3년정도 기술도 배워보고 결국
 
2년전 다시 요리를 시작해서 지금은 작은 호텔 주방에서 중간관리자로 오픈을 준비 중입니다.
 
 
 
 
제가 이글을 쓰는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저는 요리가 좋고, 요리를 사랑하고, 지금도 요리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꿈을 꾸고 그 꿈을 향해서 한발한발 가고 있습니다.
 
 
요리를 하거나 혹은 공부하는 분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왜 요리를 하고(공부하고) 있고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
 
 
 
 
 
제가 요리를 하는 이유는 요리를 하면 즐겁고 신나기 때문입니다.
(물론 육체적으로 힘든 부분도 많고,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많지만)
 
또한 누군가에게 요리를 해주는 것이 내 기쁨이기 때문입니다.
 
 
 
제 꿈은 전원적인 분위기에서 작게 디저트 레스토랑을 하는 것입니다.
 
중간에 제과제빵을 배우면서 디저트에 배우게 되면서 요리의 일부라 생각했고,
 
그 부분도 함께 하고 싶은 욕망에 꿈을 디자인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요리사들이 그렇습니다.
 
남들 쉬는 날이 더 바쁘고, 남들 밥 먹을 때 난 일해야 하고, 월급도 전문직에 비하면 매우 짜고, 근무시간도 길고, 하루종일 서서 일하고,
노동의 강도도 꾀 놓은 편이고, 근무조건이나 근무환경도 좋지 못하고...
 
단점을 말하자면 수도 없이 많고, 수도 없이 불평불만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어떻합니까??
 
 
난 요리를 사랑하고, 요리가 즐거운 것을...
 
 
제가 내 꿈을 버려두고 무려 7-8년이란 시간을 허비하며 다른일을 하다가.
 
 
다시 칼을 손에 잡게 되었을 때..
 
비록 손에는 물집이 잡히고, 근육통으로 고생도 많이 했지만,
 
난 웃으면서 일할 수 있었고, 난 내 꿈에 대한 확신을 갖고 보다 적극적으로 인생을 살게 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내가 요리를 하는 이유이기도 하고, 내가 요리를 더 사랑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저 내일도 요리를 하러 갑니다.
 
그리고 요리를 시작하는 친구들과 다시 요리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일을 하겠죠..
 
그리곤 웃겠죠. 즐겁게 일을하고, 웃으면서 퇴근할 겁니다.
 
 
사람마다 목표가 다르겠지만, 내가 행복한 일을 하십시오.
 
일하는 내내 즐겁고, 신나고, 웃을 수 있는 일을 하십시오.
 
 
이 행복함을 돈은 조금 더 받고, 몸이 조금 더 힘들고 재미없고 지루한 일들과 전 바꾸기는 싫습니다.
 
 
현실이 많이 더럽고 암울할지라도
 
난 아직 꿈꾸고 있고, 난 아직 배워야할 것들도 많고,  난 아직 내 후배들에게 알려줘야 하는 것도 많기 때문입니다.
 
 
막상 도움이 되는 글을 적고 싶었는데..
 
쓸데없는 이야기만 적어버린 것 같습니다.
 
내일 또 즐거운 출근과 즐거운 일과를 보내기 위해서 이만 자러가야겠습니다.
 
 
다음에는 더 좋은 글 적어보겠습니다.
 
 
여러분.. 화이팅!!
 
당신의 꿈을 잃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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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를 다시하면서 요리 입문자들을 많이 접하게 되었습니다.
 
요리에 대한 기대감 즉 드라마에 나오는 카리스마 있는 쉐프 밑에서 멋진 모자와 타이를 하고
 
불을 내 뿜으면서 후라팬도 잡고, 다다다다 칼질을 멋지게 하고
 
예술적으로 이쁘고 맛있어 보이는 요리를 만드는 모습을 상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을 시작함과 동시에..
 
냄새나고 지저분한 남들이 먹다남긴 음식 찌거기를 치우고, 산더미 처럼 쌓여가는 접시를 닦으며 허리도 제대로 못피고,
 
칼과 불은 위험하다고 잘 만지게 해 주지도 않습니다.
 
 
난 자격증도 3-4개나 있고, 해외 혹은 호텔에서 인턴쉽도 하고, 왔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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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이어 쓰겠습니다. 중간에 쓰다가 시간이 너무 늦어졌네요.. 굿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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