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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영화감독 '과거 10년 최고의 영화인 한국영화'
게시물ID : sisa_826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다츄라
추천 : 10
조회수 : 847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0/05/12 13:50:30
'그기까지 말하냐'라는 일본의 한 시사프로그램에서 영화 '크로싱'을 메인으로 방송을 하더군요. 
각계각층의 전문가가 패널로 참석한 이 프로에서 패널인 한 영화감독은
"과거 10년 동안 봐온 영화중 최고"
라고 절찬했습니다. '영화라고 하기 보다 체험이었다.'라고 하면서 말이죠. 

북한을 60번정도 정식, 불법 입국해서 북한 주민들의 생활상을 세상에 알리고자 하는 '저널리스트'가 나와서 북한의 주민들의 생활고에 대해 설명하기도 하구요. 이 기자가 말하는 크로싱의 감상은 '비전문가가 만들었다고 보기 힘들만큼 북한의 현실상과 똑같은 배경'이라고 합니다. 
그는 북한 주밀들에 대해 '우리의 이미지상으로는 북한 주민들은 로보트 처럼 움직인다고 생각하지만, 우리와 똑같은 사람들입니다. 잘못된것, 옳지 않은 것에 대해 분개하고 억울해 하며 고통스러워한다'라고 합니다. 

김정일 일가만 배부르게 먹고살고 나머지 주민들은 아사직전인 북한에 대해 연민과 함께 북한정권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며 앞으로 북한주민들이 행복하게 되려면 어떻게 되는게 바람직한가에 대한 의견으로
'군사쿠테타'
'끝까지 이렇게 붕괴해가야함'
'중국, 베트남과 같은 개혁 개방 전개'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습니다. 

이 영화가 이제서야 공개가 된 모양입니다. 
이제야 배급된 이유는 영화개봉당시 북한의 일본인 납치로 여론이 시끄러웠기 때문이라 추정하고 있구요. 

유일한 연예인 패널인 한 여성(야마구찌 모에)이 한 질문이 인상에 남네요. 

모에: "저널리스트님처럼 북한에 대해 연구하는 분도 계시고, 일본인들도 일본이 이렇게 불경기라도 북한은 괜찮을까 하고 걱정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말이죠 한국은 걱정 하고 있는건가요?(의심스런 말투)" 
저널리스트 : 물론 걱정하고 있습니다. 가장 걱정하고 있는 것은 한국이고 한국 정부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되갈지에 대해서 말이죠. 남일이 아니니까요. 
모에: 뭔가 작전을 짜거나 하고 있는건가요? 
저널리스트 : 아마 그럴거라 생각합니다. 
모에 : 있다면 뭔가요? 가르쳐 주세요. 
저널리스트 : 간단히 말하면 과거 10년동안은 무조건 지원을 해왔습니다. 지원하면서 돌파구를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바뀌지 않았죠. 김정일 정부가 바뀌지 않았죠. (다른패널: 지원 받아서 핵만들었잖아요.) 다시 말하자면 바뀌지 않아도 지원이 온다고 생각한겁니다. 그래서 이번 정권부터 정책을 바꿨습니다. 기브 앤드 테이크의 정책으로 말이죠. 
다른패널 : 예를 들자면 은둔형 외톨이가 있다칩시다. 방앞에 밥을 계속 갔다주면 나오지 않습니다. 
원칙을 바꿔서 방문을 열고 나오면 밥을 주겠다고 하는것이죠. 

일본에서도 이렇게 진지하게 북한 정부와 고통받고 있는 북한 주민들에 대해 집중토론하는 프로가 있습니다. 저는 어떤지 반성해봅니다. 
정말 북한 전문가인 저널리스트가 말하는것 처럼 세상에서 북한주민을 가장 걱정하는건 한국주민인건지 말이죠. 저는 그렇게 살와왔는지.. 
통일이 되면 나에게 유리한지 불리한지에 대해서만 생각하고 살고 있지 않은지..
과거부터 지금까지 정부의 북한보도만 나오면 무조건 국내정치를 위한 음모라고 생각하기만 한건 아닌지..

조금만 북한에 유리한 이야기를 하면 좌파 빨갱이, 
조금만 북한에 불리한 이야기를 하면 우파 수구꼴통. 
이런 논리를 탈피해서 분단되어 고통받고 있는 자국민들을 위해 어떤 것이 가장 중요한지, 
그런 고통을 주고 있는 북한정권을 개선하려면 어떤 행동이 필요한지,
정권과 국민 모두가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북한 이야기만 나오면 무조건 정치적성향과 연결 시키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민족이 분단되어 있는 것이라는 설정을 마음으로 해야 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인상깊었던 대화내용을 남깁니다. 

패널 : 정말 대단하시네요. 북한실상을 알리기 위해 목숨을 걸고 하시는거잖아요. 
저널리스트 : 목숨까지 걸진 않지만 인생은 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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