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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고가 났을가? GOP 경계작전에 대하여...
게시물ID : military_440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하이바
추천 : 8
조회수 : 1143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4/06/22 06:39:10
부대마다 차이는 있지만 한 철책 당 15~30분의 공백을 허용 치 않는 GOP 경계작전...
 
오후 8시 15분이라는 시간을 보았을 때 주간근무를 마치고 1차 철책정밀점검 후  내려와 총기 발포.
 
수류탄 1발과 K-2 10발로 12명의 사상자를 낸 것으로 보아...
 
점사 내지 단발로 조준 사격을 하지 않았을까요. 
 
1.  GOP에 부대를 이동 전적이 있는 병사가 올라갈 수 있는가?
올라갈 수 있습니다. 부대를 옮긴 후 그 소대에서 검증받으면 최종 판단은 지휘관(소대장, 중대장, 대대장)이 하기 때문에 그 대대가 GOP를 올라갈 시기가 되면 같이 올라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2. 총기사고 미연에 방지 할 수 있을까?  
완전히 병사 개개인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소대 내 갈등이나 개인의 고민 등을 빨리 선임이나 간부에게 보고를 하면 일반부대로 전입조치하거나 보직을 변경해줍니다. 하지만 보고 하지 않거나 동료병사나 간부가 눈치채지 못하게 속으로 일 한 번 내겠다 맘 먹으면 GOP 병사 그 누구라도 사고 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올라가기 전에 인성검사나 개인면담에서 의지가 없거나 문제가 있을경우, 화기나 전략 전술에 대한 이해도가 너무 낮을 경우에는 전입조치하여 일반부대에 남게 됩니다.
 
그런데. GOP를 이미 올라온 후에는 개개인 병사의 문제를 당사자가 보고를 하기도 쉽지 않고 주위 병사나 간부가 파악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근무에 대한 피로도 때문입니다.
 
안개라도 끼는 날엔 하루 2시간도 못자는 날도 있고...40시간을 넘게 잠을 못자는 경우도 있습니다.
 
선임/후임, 간부/병사를 떠나서 GOP의 근무 피로도는 모든 걸 생각 못하게 합니다. 그저 자고싶다. 쉬고싶다라는 생각으로 버티죠.  
그리고 내가 몸이 아프거나 정신적으로 힘들다고 근무를 빠지거나 GOP가 아닌 부대로 전출을 갈 경우
그 빈자리는 남아 있는 다른 누군가(병사)가 반드시 채워야 합니다.
 
그래서 자의든 타의든 고민이 있어도, 몸이 깨질 거 같아도 버티죠.
 
GOP 경계작전은 대대가 보통 돌아가면서 하게 되는데, 신병을 올라올 대대에 많이 주고 이미 GOP 작전을 하고 있는 대대에 오지 않아
경계작전 막바지에는 항상 인원이 모자라고 남아있는 인원이 고통 받게 됩니다.
 
근무 시에는 화기에 일발장전을 해놓고 언제든 적의 침투에 대비를 합니다. 근무 종료 후 간부가 총기 안전검사 간 탄알집제거를 할 때까지 발사 여부는 순전히 병사가 맘만 먹으면 쏠 수 있습니다.
 
3. 무장 탈영 일반인에게까지 탈출 할 수 있을까?
음. 못할 꺼 같습니다. DMZ뿐만 아니라 소초 주변의 생활 공간, 보급로를 제외하곤 GOP는 모두 지뢰지대입니다. 지뢰가 묻혀있는 곳은 지뢰 탐지기가 있지 않는 한 알 수 없습니다. 아무리 병장이라도...지뢰지대를 극복하여 민간인 지역을 가긴 힘들 꺼 같습니다. 그렇다고 군사차량이 다니는 보급로로 탈영병이 탈출하게 냅두진 않을꺼고...
대대적인 차단작전을 펼치고 있을텐데 개인이 이 곳을 넘어가기란 쉽지 않을 거 같고, 아마 지뢰지대 어디 즈음 은엄폐하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직까지 못잡은 걸로 봐서는...
 
GOP 소초 상황병으로 1년을 근무하고 전역하여, 이번 사건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적어보았습니다.
지금도 GOP를 지키고 있을 대한민국 2프로 인원의 병사/간부, 이 사건으로 지금도 고생하고...향 후 더 검열에 고생할 텐데.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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