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보고 다른 생각하고 들어오신분.. 죄송..ㅋㅋ
오늘도 어김없이 야간 피씨방 알바를 위해서
출근을 했지요..
설날 연휴가 시작되는 월요일인데도 사람이 참 많군요..
어쨌든.. 근무 교대를 할 시간..
이런 저런 돈계산을 마무리하고 있는데..
제 앞 시간대 알바누나가 한 손님이 나간 자리를 청소하고 오더니..
무슨 일인지.. 아주 좋아하는 겁니다..
평소 나이에 맞지않는 그 애교(?)에 자주 짜증을 내곤했던 저였지만..
오늘따라 그 행동이 아주 귀엽게 보이더군요.. 거의 천진난만한수준의..
(그 누나가 28살인데도.. 동안이라 저보다 어려보입니다..)
그래서 저는.. 큰맘먹고.. 칭찬을 해주었지요..
나 : "누나~^^ 누나 좋아하는 모습이 너무 아이같아.. 너무 이뻐보여~~ 근데 뭐가 그렇게 좋아?"
(<-물론 문어체입니다..실제로 이런말을 쓴다면..많이 맞겠지요..ㅋ)
예상대로 누나는 좋아하는 군요..
누나 : "그래? 왠일이냐.. 니가 그런말을 다하고.. 고마워..... 헉....."
갑자기 누나 표정이 굳어더군요..-┏ <-이표정..
그때 누나의 손사이에 보이는.. 작은 상자..
그것은..
반쯤 남은 던힐..이었습니다.. 손님이 두고간..
그렇습니다.. 그 누나의 그 미소-6살 어린소녀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미미인형세트를 받았을때나
보여줄만한 그 미소-는 손님이 놔두고간.. 반갑짜리 던힐 담배에서.. 나왔다는..
자기도 씁쓸했던 게지요...
오늘은.. 담배맛이 없었을 겁니다.. 나때문에..
미안해.. 누나..
..
..
그 순간엔 참 난감하면서 웃겼는데.. 역시 글쓰는건 어렵네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