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media.daum.net/m/media/society/newsview/20140622160108812 '코피노 아빠찾기 소송 첫 승소'코피노의 아빠찾기 소송이 처음으로 승소하면서 사회적 파장이 예고되고 있다.
코피노(Kopino)는 한국인(Korean) 아버지와 필리핀인(Filipino)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를 말한다.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가정법원 가사2단독 권양희 판사는 필리핀 국적의 A군과 B군이 한국인 사업가 C씨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A군과 B군은 C씨의 친아들이 맞다"고 판결했다.
사업가 C씨는 한국에서 결혼해 자녀까지 있으나 1997년 혼자 필리핀으로 건너가 회사를 운영하다가 현지 여성 D씨를 만나 A군과 B군을 낳았다. 하지만 C씨는 2004년 "다시 돌아오겠다"는 말만 남긴 채 한국으로 귀국한 뒤 필리핀 가족들과 연락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D씨는 C씨의 이름과 사진만 갖고 한국에 입국했다. 그는 불법 체류 위기에서 이주여성긴급지원센터를 통해 만난 변호사 도움으로 지난 2012년 12월 이 사건 소송을 제기했다.권 판사는 유전자 검사 결과 혈연관계가 인정되고 필리핀에서 작성된 아이들 출생증명서에 C씨가 아버지로 기재된 점을 들어, 지난달 30일 A군과 B군의 친자 확인 청구를 받아들였다. 판결이 확정되면 D씨는 C씨에게 양육비 등을 청구할 수 있게 된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아동성착취반대협회(ECPAT) 자료를 인용해 코피노 수가 3만 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비뚤어진 한국 남성의 성문화, 낙태를 죄악시하는 필리핀의 분위기에 따라 코피노 수가 눈에 띄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번 코피노 아빠찾기 소송 첫 승소 판결은 작은 않은 사회적 파장을 낳을 전망이다.
한국아이닷컴 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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