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군생활 보름넘짓 남은 '21' 사단 병사 1人 입니다.
어제 뉴스 속보로 22사단 고성 gop에서 총기난사 후 무장탈영했다는 속보 보고 식겁했었는데요.
주말이라 tv연등도 있어서 영화 한 편 보고 있는데 행정반에서 절 찾는 전화가 오더라구요.
이 시간에 뭔가 싶어서 받았는데 어머니께서 전 별일 없고 괜찮은 거냐고 안부를 물으시더라구요.
처음 어머니께서 뉴스 보셨을 때, 강원도 양구라고 오보가 났었나봐요. (21사단이 양구)
그래서 행정반으로 걸려온 전화 받았을 때 어머니 목소리가 과하게 떨리셨었거든요.
괜찮다고 양구가 아니라 고성이라고, 내일 말차 출발 별일 없을테니 집에서 뵙자고 안심시켜 드리고 끊었는데요.
이만큼,
정말 이만큼,
그냥 비록 오보였지만, 아들이 있는 '양구' 라는 것만으로 바로 부대에 전화 하셔서 어머니께서 엄청 걱정하시는데,
지금 계속 속보 뜨는거 보면은 포위해서 투항 권유하고, 무장탈영병 임 모 병장 부모님께서 설득 중이라는 기사....가 계속 뜨는데,
당사자 부모님, 진짜 미칠듯이 힘드실텐데, 그냥 포기하고 부모님 생각 한번 더 하고 투항해줬으면 하네요.
또 하나;
제가 군생활 하면서 간혹 지휘관 정신교육 있을때,
사고사례같은게 언급이 되면,
"인접gop... 인접gop... 인접gop..."
뭐 거의 인접부대 사고사례를 가끔 말씀해주실때 들어보면 열에 아홉은 gop더라구요.
내리갈굼에 맞선임이 무조건 맞후임을 책임진다거나,
구타는 베이스로 깔고 간다는 말도 있을정도로, 근무 취침 여건 보장도 좀 많이 애매하고;
스트레스를 받는 병사가 gop가 그렇게 많다고 들었습니다.
관심병사 A등급으로 분류가 됬으면 굉장히 세세한 관심이 필요하지 않았을런지요;
22사단에서 재작년에 노크 귀순도 한 번 터졌었고, 이번엔 총기난사...
너무 와닫지도 않는 보도 내용입니다.. 총기 난사라.. 소름이 돋더라구요.
쓸데없이 길어졌는데요,
임 모 병장 이제 본인도 알겠지만 그냥 곱게 투항했으면 하네요.
제발.. 정말 최악의 시나리오는 제발 쓰지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