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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병사는 정신병자가 아닌 경우가 많을 듯 ...
게시물ID : military_444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겨울왕궁
추천 : 4
조회수 : 44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6/22 19:07:02
일단 본인은 관심사병제가 생기기 전에 병역을 마친 관계로 현재 운용된다는 관심사병 관리제도를 잘 모름.

참고로 내가 있던 곳은 어제자 기준으로 90년대 이후 GOP 최대 총기 사건이 벌어진 곳 ..
마침 내가 입대했을 때 사건이 벌어져서 3명이 죽었는데 ....

뭐 그건 그거고 내가 자대배치 받고 딱 내무반 갔더니 
내무반 총원이 한 40명 되는데 이병 5호봉쯤 되는 선임이 10명 가까이 됨. ㅜㅜ 
그 위로는 일병 중반에 2~3명, 나머지는 상병 꺽이거나 말년임 ...
(미필자는 잘 이해가 안될텐데, 군대에서 병사들에게 중요한 것은 계급이지만, 절대 계급이 아니라 상대 서열이 중요함. 
극단적으로 내가 일병인데 이등명 39명 있으면 내가 왕이고, 
내가 병장 1호봉인데 같은 부대에 병장 2, 3, 4, 5호봉만 39명 있으면 걸레질 해야 함
그 10명의 고참들은 위가 쑥쑥 비기 때문에 상병만 되도 부대 상위권에 들어가는 데 비해
나보다 근소한 차이로 고참이 10명이면 나는 말년 한 달 빼고는 서열 10위 밖이라는 얘기)

당시 숫자 많은 이병들은 다들 사람이 괜찮았음. 
지금 생각해봐도 딱히 나쁘거나 한 사람은 없고, 
다만 짬이 별로 없을 때부터 부대의 중추가 되어야 했으므로 .. 그런 부분에서 약간 예민했던 것은 있는듯.

그런데 내가 배치받고 한 달 뒤에 후반기 받은 고참이 배치됨
이 고참이 아주 살짝 어리버리했는데, 지금 생각으로는 '어리버리'라기 보다는 
현재 중추인 일병 물호봉들 자신도 아직 군기가 덜 빠진 상태에서 
신교대 출신인 나와 내 1개월 고참은 나름 빠릿빠릿.. 이라기보다 생존 본능으로 뛰어다녔는데
후반기 교육 받을 때 어느 정도 널널해진 것이 아마 자대 분위기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린 게 아니었는지 싶음
아무튼 이 고참이 찍힘. ..

원래 이등병은 뭘 해도 어리버리할 수밖에 없는데 (안하던 걸 갑자기 끌려와서 하려니 당연하지..)
이걸 고운 눈으로 보느냐, 그냥 그냥그런 이등병으로 보느냐, 찍힌 놈으로 보느냐에 따라 엄청난 차이가 있음.
이등병인데 찍힌 상태에서 한달만 지나면 멀쩡한 사람도 정신병자가 됩니다.
한 서너달을 이렇게 지내면서 보니까 (나는 후임이지만) 
진짜 내가 얘때문에 왜 이리 피해를 받냐, 분위이 왜 망치냐, 뭐냐 이건 ..
이런 생각이 막 들고 원망스럽기도 한데, 
서로 얘기를 해보면 본인도 이런 상황이 답답하고 미치겠다고 ..
여차저차해서 한달고참에 대한 색안경이 풀리고 나중에 보니 엄청 멀쩡하고 군생활도 잘 하는 사람이었음.

군대라는 게 젊디 젊은 사람들이 강제로 떼로 모여서 
24시간 같이 지내야 하는 곳이다보니 오해나 마찰도 있을 수 있는데, 
이게 이상하게 아다리가 걸리면 사람 하나 미치는 거 일도 아닙니다. 
누가 특별하게 못된 놈이 있거나 정신이상 고참이 없어도 이런 일이 일어납니다.
제 고참의 경우는 어찌어찌 그게 풀려서 다행이었지만 
저 상태로 6개월 1년 유지됐으면 그 고참도 어찌됐을 지 모르는 일이죠..
이런 면에서 보면 고문관들 사정도 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뭔가 장황하게 쓴 거 같은 데 ..
그래서 저는 모병제를 해야 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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