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에데셀 뚫리고 군소 커뮤니티 흥하고 망하고 대기업 발 들이 밀었다가 코 깨지고 후퇴하기를 십수년 반복한 끝에 웃대 디시 스르륵 루리웹 오유 등등으로 판이 짜여졌는데 그 동안에 이런 유저 대량 이탈 사태는 저도 처음 보는거네요.
물론 작은 커뮤니티 단위에서는 운영진의 병크로 대량 이탈로 어제의 맛집이 오늘의 갑질이 된 사례야 무수히 많지만 스르륵 정도의 대형 커뮤니티에서 이런 사태 터진건 아마 처음이지 싶네요.
게다가 한국 최초의 우익프로병신러집단 앲들 제외하면 대형 커뮤니티의 전체적인 성격이 좌쪽(사알짝 중도쪽에 걸친 우익쪽인 보배도 있긴 하지만...)으로 기울어 졌다는 공통점은 있긴 하지만 그럼에도 특유의 개성과 분위기가 있는지라 집단 이주 현상은 확실하게 전무후무한 일이죠.
그리고...
넷상의 여혐 논리 발상지가 까발려 졌다고 해야 할까요? 여시라는 사이트가 폐쇄적이긴 했어도 대외적으로는 아무리 나쁘게 본다 하더라도 된장녀 카페 정도의 인식이지 지금처럼 여자 앲이라는 막장까지는 아니였죠.(아 덤으로 오유에 서식하면서 오유가 여시 우방이라는 건 처음 알았뜸)
여시의 여론 조작 능력덕인지 어떤지는 몰라도 어떻게 그런 사이트가 그렇게나 오랫동안 조용했는지 신기하다기 보다는 씁쓸해지더군요. 만약이고 뭐고 앲만 봐도 여시랑 같은 논리를 공유하는 주제에 그저 여성이라서 보호를 받을 수 있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자꾸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