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탈영병사건으로 많이 떠들석해서 나 하나 일이 무슨 대단한 고민이라고 하겠지만, 몇 일 전에 여자친구에게 일방적으로 이별통보받고 너무나도 사랑했기에 도저히 못 잊을 것 같아서다시 전화했다가... 다시 전화하지 말라고 짜증내는 소리를 그렇게나 들었는데 오늘 또 전화를 걸었습니다. 물론 다시 잡으려고 전화한 건 아니고, 생각했던 걸 말하고 싶어서 전화했습니다. 내가 많이 사랑한만큼 행복하라고, 잘 되길 바라겠다고 이 말만 전해줬습니다. 그 말만하고 이제 전화하지 않겠다고 말해줬고 또 스스로도 다짐했습니다. 아니 다짐할 수 있었습니다. 헤어진 여자친구한테 다시 전화를 거는 것. 남자로선 찌질한 행동이라도 생각하고 있었는데 왜인지 홀가분한 느낌이 듭니다. 사랑 앞에선 누구나 다 약해지지만, 상대도 자신을 위해 일방적으로 한 선택이였으니, 나 자신도 헤어져서 우울한 기분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기보단, 찌질하더라도 하고 싶은 것은 하는 게 나 자신을 위해서 옳다고 느껴집니다. 진짜 그 사람과도 마지막이겠구나라고 생각해서 우울해지겠지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지금 되보니 그렇지가 않고 이 것도 살아가면서 하나의 넘어야 할 산을 넘어서 다음의 좋은 일로 연결될 수 있다고 생각되네요. 내일부턴, 아니 오늘부턴 힘낼 수 있겠네요. 여러분들도 힘내세요. 아자아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