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소개를 간단히 하자면, 2004년 11월에 논산으로 입대를 한 군바리입니다. 제가 입대할때쯤도 그랬지만, 군대에 대한 이야기가 참 많아서 이곳은 왠지 훈훈하고 좋더군요^^ 그래서 용기를 얻어서 이곳에 제가 입대하고부터 쓴 일기를 올려볼까합니다 일단 오늘은 입대하던 날의 일기를 올릴텐데요.. 반응이 좋아서 베스트를 가면 다음날것도 올릴께요...... (솔직히 자신없음.ㅠㅠ) 뭐, 많은 분들이 안읽으셔도 좋지만 한분이라도 제 글을 읽고 군대 가기 전에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고.. 군대 다녀오신 분들이라면 옛 생각 하면서 추억을 되살려보셨으면 좋겠네요.. == 2004년 11월 25일 첫날이라고 무지 바빴다 피복지급받았는데 윗도리가 작아서 낑겨 미치겠다.-_-. 이번엔 5번이라 11시부터 복도불침번을 서고있다. 3명씩 1명은 복도, 1명은 입구, 1명은 특별불침번이라는 걸 선다. 군대라고 상징적으로 시키는거 같은데 솔직히 하는것 죠또 없다.-_-;; 화요일 아침에 훈련대로 옮긴다는데.. 그때부터 5주..... 입소대 막사는 진짜 최악이다.. 30명이 같이 자는데 출입문도 없이 커텐으로 대강 내무실을 가리는-_- 시스템이며 쥐도 간간이 돌아다닌다.. 입소대에선 나흘동안 검사 4개만 하고 널럴하다고 한다 아씨발... 씨발... 진짜 내가 왜 여깄지.. 존나.. 인제 내가 민간인이 아닌 군인이라니....ㅠㅠ === time schedule 1시에 입대 행사를 했다.. 다들 알겠지만,, 어이없는 군가 진짜사나이를 부르고, 부모님과 친구들을 향해 경례-_-를 한다.. 빠라바라밤~ 빠라바라밤~ 빠라바라밤빰빠.. 요때 좀 찡하다.. 경례를 할때 뭔가 좀 심하게 어색하다 -_-당연하지 민간인들인데.. 그런걸 왜시키는진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걸 하는 순간 우리를 바라보는 부모형제 친구들은 완전 대폭소를 한다..-_- 근데 그걸 하고있는 우리는 존나 찡하다.ㅠㅠ 그리고는 군악대의 군가에 맞춰서 연병장 옆의 입소대로...ㅠㅠㅠ 들어와서 지역별 특기별로 나눠서 병적기록표라는걸 받은 후에 이것저것 설문조사를 했다. 병적기록표엔 내 모든것.. 집주소, 학력, 자격증, 신체등위 등등이 써있다. 설문조사도 좀 웃긴게 많다.-_-.. 동성애 경험, 요거 한번 체크해보시라.. 아마 군면제가 되지 않을까 한다.ㅋㅋ 그리고 간단히 신체사이즈를 재는데, 가슴둘레, 허리둘레.. 이시박 그냥 우리들중에 한명이 재는거라 진짜 개판으로 잰다 이걸 기준으로 피복지급받는데 나중에 보니까 내가 받은 야상이 키 170 몸무게 70키로짜리용이었다-_- 죽여버릴까... 그리고 나면 방배정을 받고, 피복지급받는다. 유명한 브레이브맨 팬티와 런닝!!+_+ 그리고 오묘한 빛깔의 동내의.. 입고있으면 닭백숙의 느낌이 심하게 나는..-_-;; 전투복 상하의, 깔깔이, 야상, 활동화(운동화), 전투화, 더블백, 세면백, 그 안에 면도기, 비누, 치약, 칫솔, 전투모, 파란수건 한장, 양말, 모장갑, 전피장갑.. 놀란건 생각보다 면도기나 칫솔 이런거 무지 좋다.. 딱하나 문제는 면도기는 줬는데 면도날을 안준다는거다 몰랐는데 그걸로 자해하는 놈들이 있어서 훈련대에 가서야 지급을 받었다..-_-..... 그리고 첫 저녁.. 생각보다 괜찮았다고 생각하려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반찬을 너무 쪼금준다-_- 저녁먹고 와서 중대장님 정신교육을 한다.. 존나추운데 입소대는 강의장 이런게 없어서 그냥 밖에서 앉아서 한다.-_-.. 정신교육의 요지는 딱 하나다 탈영하지마라..... 너흰 아무리 발버둥쳐도 탈영 몬한다.. 이런 얘기만 한 한시간은 한거같다.. 그리고 드디어 잠.. 동내의만 입고 잔다.. 존나 비좁다 진짜... 30명이 잘 공간이 아니라고 본다 정말..;; 암튼 첫날이라서, 애들 은근히 잠 못이룬다.. 나도 그날 새벽 4신가까지 위닝하다가 왔는데도 은근 잠 안온다.. 특히 한두놈 코골기 시작하면.-_-.. 아무튼 그렇게 첫날은 지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