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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bestofbest_827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란Ω
추천 : 457
조회수 : 39403회
댓글수 : 0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2/09/19 00:48:01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9/18 18:51:59
그냥 몸이 아픈 여자친구는 사겨봤자 귀찮고 힘들다
태어날때부터 갖은 병에 선척적 장애까지 가진 여자친구
겉으론 멀쩡해보여도 숨겨져있는 장애들 지금에야 다 알았는데
그래도 늦지않았으니까 헤어져야지
아프다고 칭얼댈꺼고
귀찮게 한밤에 아프다고 끙끙거리면
얼마나 귀찮겠냐
지금까지 즐겁게 사겼지만 솔직히 평생 같이 하는건 오바지
이제 그만 다 접어야겠다
걔도 편하고 나도 편하게
...
.......라고 오빠가 생각해줬으면 좋겠어
지금까지 2년동안 같이 있어줘서 고마워
일 하고 공부 하는것도 벅찬 우리 둘 삶속에
내 병까지 자꾸 우리를 힘들게 하네
오빠 반지 준비한것 다 알고 있어
근데
난 진짜 미안해서 이런 짐을 오빠한테 떠안겨주기 싫어
부끄럽다 이런 내 자신이
술 안마시면 오늘 미쳐버릴것같았어
아무한테도 이런 고민을 털어놓을 상대가 없네
다들 내 장애와 병 모르고 있잖아
우리 그것빼면 참 완벽한 커플인데. 그치?
남들이 항상 부러워 하잖아. 우리 벌써 잉꼬 부부같다고
다른 차원의 세계에선
내가 병이 없이 건강하고 씩씩했음 좋겠다
그래서 행복하게 같이 살았으면 좋겠어
어디선가 또 다른 우리들은 그런 삶을 살고있겠지
아프기 싫어
요즘들어 진통이 심해진다
태어나서부터 중학교때 까지 대 수술을 5번
남들한테 철저히 숨길수있는 병이 라서 다행이야
오빠 나...오빠아니면 진짜 날 이렇게 사랑해주는 사람 못 만날것같아서
두려워. 하지만 오빠한테 너무 미안해서 그래.
오빠한테 이런 책임감을 평생 안겨주기엔 너무 내가 불공평하게 구는 거잖아
미치겠다
술도 울고
치킨도 울고
나도 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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