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11년 12월에 결혼한 남자 사람입니다.
결혼 초반 다른 분들도 그렇듯이, 신혼을 즐기다가 아기는 천천히 1년 정도 후에 가지자 하고 신혼 생활을 즐겼습니다. 아무 걱정없이...
그렇지만 우리 부부는 둘 다 아기를 너무 좋아해서 계획보다 빨리 가지기로 했지요.
그렇게 첫 달 날짜 맞춰서 관계를 가지고 기다렸지만 생기지 않았고, 그 다음, 다다음, 다다다음 달도 마찬가지였어요.
그 사이 주위 사람들도 하나 둘씩 임신을 하기 시작했고, 우리도 조바심이 커졌죠.
산부인과를 다니기 시작했고 배란일 받아서 관계가지고
계속 안되어서 배란 잘되게 하는 약도 먹고, 이것저것 좋다는거 다 먹고 했습니다. 그래도 안되었죠..
결국, 8월에 산부인과에서 담 달부터 인공수정 하자고 했습니다. 모든 걸 다 받아들였죠..
마지막으로 8월에 관계 맺는 날 받고 열심히 일을 치뤘습니다.
그런데!!!! 정말 기쁘게도, 어제 테스터 2줄 나오고 산부인과에서도 혈액 검사로 임신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너무너무 기뻣죠..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었어요.. 장모님도 눈물을 흘리셨구요..
문제는 지금부터 입니다.
아까 말씀드린 임신한 주위 사람들, 특히 아내 직장동료들이 많습니다.(은행원입니다. 스트레스가 많죠)
그 사람들 중에 유산을 하는 경우를 수 차례 봤습니다. 그게 공포로 다가오는 군요. 저희 둘 모두에게..
정말 어렵게 가진 우리 아기.. 잃고 싶지 않습니다. 서로 응원하며 좋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불안한 맘 떨칠 수가 없네요
엄마, 아빠 될 사람이 멘탈이 이것밖에 안되어서 부끄럽습니다.ㅜㅜ
지금은 미신이지만 주위 사람들에게 초반에는 알리지 말라해서 말도 안하고 있습니다. 너무 간절하니깐 미신까지 믿게 되는군요
털어 놓을 곳이 오유 여러분 밖에 없어요.
여러분의 응원이 저희에겐 큰 힘이 될 거 같습니다.
부탁드립니다. 우리 아기 엄마 뱃속에서 무탈하게 잘 자랄 수 있게 응원해 주세요!!!(넙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