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임병장 총기난사 사건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 한가지가 있습니다.
저는 참고로 국군강릉병원에서 군생활을 2년 하였구요.
의무병의 관점에서 보면, 수류탄 파편 환자 혹은 총상 환자를 군병원에서 케어를 못 해서 민간 병원으로 대부분 위탁 한 게 이번 사건에서 가장 눈에 띄는군요.
강릉에 준종합급 민간 병원 (강릉 뿐만이 아니라 전국 모든 병원들 해당 될 겁니다) 들은 전시에 다 군에 협조를 하기로 되어 있는 건 사실이나,
현재와 같이 평시에 총상 환자 및 수류탄 파편을 맞은 환자가 수백명도 아니고, 10명 이내 인데,
전방 군병원에서 케어를 하지 못하고 민간 병원이나 수도병원으로 후송 시키는 것을 보면
우리 군 의료체계에 큰 허점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의무병으로 근무 할 당시에도, 정형외과나 일반외과를 담당하는 군의관이 통틀어 몇 명 되지 않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번 사건을 통해서 군 내 부조리나 병력 관리에 대해서도 개혁이 있어야 하겠지만,
군의료체계도 한 번 더 되짚어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