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는 분명한 지지정당이 있고 투표도 무슨일이 있더라도 반드시 할겁니다. 그런 저에게도 투표는 커녕 후보자 이름조차도 관심이 없는 선거가 있는데 그것은 아파트대표선거입니다. 저에게 아파트 대표는 (비록 살고 있는 아파트 단지를 대표할 지언정)그냥 형식적인 자리이고,그들이 잘해봤자 특별히 나아질것도, 못해봤자 특별히 나빠질것도 없는 말그대로 내 생활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저에게 아파트 대표는 그냥 한탕 해먹을 사기꾼만 아니라면 누가해도 상관없는 자리이고 따라서 선거에 관심이 전혀 없습니다. 
그 선거가 내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총선,대선,단체장선거에서조차도 저에게는 무당층일 가능성이 없지는 않은데 그것은, 물론 희망이지만, 여당이 더민당이고 야당이 정의당인 경우입니다. 본인에게 두당은 거시적인 관점에서 별로 차별화가 되지 않기 때문에, 그래서 누가 되든 특별히 좋을것도 나쁠것도 없기 때문에, 이런 경우라면 딱히 선호하는 당을 결정하기가 어려울 듯 합니다. 

그리고 어쩌면 이나라 정당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무당층들의 생각도 저런것은 아닌가 합니다. 그러니까 그들은 정치를 내 삶의 문제를 해결하거나 해를 주는것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딴동네 이야기로 보는것은 아닌가 합니다. 그것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그들에게는 정작 새누리당이나 더민당이나 본인들의 거시적인 관점에서는 별반 다르지 않은 50보100보 고만고만한 사기꾼들인지도 모르겟습니다. 

이것이 진짜 그들이 무당층인 이유라 한다면 그들에게 투표를 하게 하기 위해서는  
첫째로, 당신의 삶이 고단하고 힘들다면, 그것은 당신이 게으르거나 못나서 라기보다는 상당부분이 정치가 잘못하고 사회가 잘못되서 당신이 당신의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댓가를 제대로 못받고 있어서임을 알게하고, 
둘째로, 그 문제점은 되든 않되든 당신의 투표를 통해서만이 해결될 여지라도 생김을 상기 시켜야 하겟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들에게 더민당과 새누리당을 차별화시키게끔 하기 위해서는 관영 찌라시 거대언론이 편향된 기사로 대중을 기만하거나, 물타기 기사로 정치혐오를 유발하지 않게끔 해야 할텐데 이것은 솔직히 (언론이 바뀌지 않는 이상)답이 없는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