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에 전화 한통을 받았는데

02-6486-5983 번에서 전화가 왔네요

검찰청인데 사건에 연류가 되어서 전화했다며

40대의 김동일씨를 아시냐고 하여 모르는 사람이라 하였더니

조용한 곳에서의 통화를 원하더라구요.

2014.4.2에 검거하였는데 통장 및 보안카드가 2000개 이상 발견되었다.

그런데 그곳에 하나은행과 농협의 통장이 제 명의로 발견되었으며

혹시 금전을 받고 발급해주었는지, 아님 명의도용을 당한 피해자 인것인지

조사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당황스럽기도하고, 근무시간이라 1시 30분 정도에 다시 전화를 주시라 하였습니다.

직장 동료에게 "내 통장이 도용되었데.. 나 어쩌지?"라고 하였더니

다른 동료분께서 "그거 저도 전화 받았는데 사기래요~ 112에 전화했더니 비밀번호 안 알려주면 괜찮다고 그러더라구요"

라고 말씀해주셔서 인터넷 검색을 했거든요..

그랬더니 역시나, 보이스 피싱이라고 뜹니다.

한 성격 하는지라 이것들을 어떻게 하지...고민하던 중 전화가 와서 받았는데

역시... 진짜 검찰인줄 알았습니다. 말투 완전 한국인이고, 친절하기 까지 합니다.

그런데 아침엔 놀라서 경찰 분인줄 알고 정말 친절하게 전화 받고, 고분고분 대답하던 제가

"아,,, 그래요?" , "그래서요?",  "그런데요?"라고 대꾸로 일관하니

점점 짜증을 참는 것이 느껴집니다.

잠시 후 다른 분을 바꿔준다며 사건번호를 알려주네요

사건번호- 2013 형재 가 3008 안건

상담자 이름을 물으니 김민호라 하였고, 다음 받은 분은 이정수라 하였습니다.

2013.8.8일에 통장이 개설 되었다며.

다른 거래 통장이 있는지 물어 답하였더니 금액을 확인하고, 그 금액 이상 넘어가면

거래를 동결 시켜주겠다며 금액을 묻네요.

잔꾀를 써서

농협엔 2개 있는데 10만원 미만/ 2천원이 있으며

하나은행에도 2천원이 들어있고

국민은행에는 자유입출금 5개, 적금 1개가 있다.

하였더니 국민은행 통장에 대해 꼬치꼬치 묻습니다.

국민은행 통장엔 각 5만원 미만이 들어있으며 적금은 55만원이 있다.

라고 소액을 말했더니

"거기 왜 이렇게 시끄러워요? 본인 목소리만 녹취되어야 한다니까요?"

라고 하길래 "이곳이 가장 조용해서 여기서 통화 하는 거라니까요?" 답하였습니다.(몇차례 실랑이가 있었거든요)

보이스피싱- "음악 소리도 나고.. 아 진짜.. 밖에 비오죠?"

저- "네 비와요"

보이스피싱- "그럼 밖에 나가서 비를 맞으면서 통화 하란 말이예요!"

저- "제가 왜 그래야 하는데요?"

보이스피싱-"너는 그래야돼, ** 돈도 없는게 **이야? 너는 그 정도 급밖에 안돼"

저- "아침에 통화 후에 보이스 피싱이란 것 알아서 지금까지 한 말들 다 녹음 중이다. 나도 신고할거야 ****야"

이렇게 통화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물론 저 뒤에 더 심한 욕들이 조금 오가고

화가 난 제가 끊었더니 7~8차례 정도 다시 전화가 오더라구요



조금 무섭기도 하고.. 다들 조심하시라는 마음에

아는 자주가는 카페와 오유에 글 남깁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다른 분들은 이런 일이 없으시길 바랍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