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가족모임이 있는 날이었습니다.
사촌동생은 현재 철원의 모 부대에서 군복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단연 가족의 화제거리는 사촌동생의 안위였습니다.
같은 1군지역이기는 하나, 거리가 거리인지라 별문제는 없었습니다.
숙모님께서 말씀하시길,
사촌동생 부대는
"정기적으로 외출도 내보내서 목욕도하고 고기도 구워먹고 PC방도 갔다가 시간되면 부대에서 다시 차 태워가지고 복귀시키드라."
"요즘 군대는 고생을 안하는거 같다. 간절함이 없어"
(저희 숙모님께서는 농담반으로 하신 말씀이시니 콜로세움은 열지 말아주세요)
저도 군생활을 마친지가 5년이 다되어 갑니다만
군에서 발생하는 모든 문제에 있어 8할은 그릇된 인식인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밖에서 군인은 사람이 아니라며 사람취급도 안해주고 심지어 개념없는 고등학생 놈들이 민간인을 폭행 할 수 없다는 군법을 악용하여,
군인을 집단 구타를 하지 않나, 또 모지역(국토정중앙)에서는 군인요금이 별도로 존재한다고 들었습니다.
사회적인 인식이 군인은 당연히 고생을 해야한다. 사무치는 간절함에 몸서리쳐야 한다. 등등
저도 어제 그말을 듣기 전까진 그렇게 생각했구요
그들의 인생에서 신체적으로는 제일 강자일지는 모르나, 사회적으로는 최약자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전 숙모님께 한 말씀 드렸습니다.
"숙모, 사촌동생 나라지키러 갔지 고생하러 간거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