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점심시간에 어찌하다보니 혼자 밥먹었어요
김밥천국에서 대충 때우려다 돈까스가 땡겨 전문점으로 갔죠
혼자 간거라 두사람 앉는 자리에 가서 주문하고 기다리는데
다른 혼자온 여자가 자리가 없어 우물쭈물 하더라고요
근데 저를 보더니 합석해도 되요? 하는거예요
그래서 ㅈㄴ 쿨한 얼굴로 그러세요 했죠
나름 스타일도 이뻐서 전 혼자 막..그...으흐흐흐
근데 저 진짜 침착했어요
완전 얼굴색 하나도 안변하고
태연하게 밥기다리고 있었죠
저도 밥나오고 그 여자분도 나오고
근데 그 여자분 밥을 일부러 천천히 먹더라고요
괜히 스마트폰 보는척하고
머리 귀뒤로 막 넘기면서
반찬도 더 가져다 달라고 하고
뭔가 저랑 밥먹는 속도를 비슷하게 하려는 느낌?
아직 돈까스가 3분의 1정도 남았는데 막 기분이 묘하더라고요
근데 그 여자 돈까스 남기고 계산하고 가대요
제가 언능 따라 갔어야 했죠?
이거 그린라이트 맞는거 같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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