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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팬픽) 트와일라잇의 시간여행
게시물ID : pony_82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달고냥
추천 : 2
조회수 : 679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2/10/23 00:35:14

 "트와일라잇. 나는 미래에서 온 너야!"
 "앗, 내가 둘이라고? 참 나... 넌 과학적으로 불가능한 존재야."
 "아니 아니, 난 너한테 미래에서 중요한 소식을 전하려고 온거야!"
 "그래...? 내가 시간여행을 할 줄이야! 그나저나 꼴이 왜그래? 포니 대전쟁이라도 있는거야?"
 "사실 난 다음 주 화요일에서 왔어..."
 "시간여행이라... 재밌어? 아님..."
 "그만! 시간이 얼마 없다고!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아.... 안돼!"
 
- - - - - - - - - - - - - - -

 

 트와일라잇은 미래에서 왔다가 사라진 자신에게 경고를 받은 뒤 한 숨도 자지 않고 미리 일어날만한 재난을 예방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친구들을 동원해 댐과 다리, 건물, 도로를 정비하고, 아무런 문제를 일으키지 않기 위해 가만히 있어보고, 온 우주를 망원경으로 감시하는 등 다른 포

 니들이 봤을 때 미쳤다고 생각할 정도로 병적으로 매달렸다.
 그녀가 노력을 하면 할 수록 그녀 자신은 미래에서 온 트와일라잇 처럼 처참한 몰골로 변해가고 있었다.
 볼에난 상처, 이마의 붕대, 마구 헝클어진 갈기, 피곤으로 생긴 다크서클... 여기저기 찢기고 더렵혀진 쫄쫄이 까지 미래의 자신과 들어 맞았다. 새벽은 점점 끝나가고 있었고 트와일라잇은 시간을 멈추기 위해 캔틀롯 도서관을 뒤지고 있었다.

 "세상에... 아침이 왔어! 화요일 아침!" 트와일라잇은 눈을 꽉 감고 온 몸을 웅크렸다.
 그러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평범한 화요일 아침이였다.

 "결국 아무 일도 없었잖아? 괜히 내가 예민하게 굴었구나." 트와일라잇은 핑키 파이가 찾아온 얼마 동안 과거로 갔다 오는 주문을 찾아 읽었다.
 "과거의 나한테 가서 지금 미래의 화요일엔 아무 일도 없으니까 안심하라고 말해야지."

 

 "트와일라잇. 나는 미래에서 온 너야!"
 "앗, 내가 둘이라고? 참 나... 넌 과학적으로 불가능한 존재야."

 

- - - - - - - - - - - - - - - - - - -

 

 트와일라잇은 사방에 책을 쌓아두고 종이에 열심히 이번 달 계획표를 그렸다.
 이번 걸 못하면 이번 일년을 망쳐버릴거야.

 새벽 다섯시, 트와일라잇은 펜 촉이 닳도록 글씨를 썼다. 잠이 오는 것 같아 레드포니 한 캔을 비웠다.
 어떤 포니가 이런 끔찍한 음료를 만들 생각을 했담. 건강에도 안 좋은데. 뭐, 오늘은 특별한 날이라고 치지.

 트와일라잇이 마무리 작업으로 여백에다 별 무늬를 그리려고 할 때 바람이 날아와 계획표를 날려버렸다.
 창문은 닫았을 텐데...

 트와일라잇이 뒤를 돌아보았을 때 거기 서있는 것은 자신과 똑같이 생긴...

 아니, 수 많은 자신들이였다.

 

 "히이익!"

 

- - - - - - - - - - - - - - - - -

 

 "아아... 내가 피곤해서 그런가...?"
 그 중 한 트와일라잇이 트와일라잇에게 다가와 트와일라잇을 노려보았다.

 "트와일라잇, 우리들은 미래에서 왔어."

 "내가 여러명인데다가 모두 미래에서 왔다고...? 과학적으로..." 두번 째 줄에 세 번째 트와일라잇이 말하고 있는 트와일라잇에게 다가왔다.
 "우리들도 그렇게 말했었어. 몇 시간 후에."

 "..."
 트와일라잇은 이해가 안된다며 고개를 저었다.

 

 "떼거지로 다음주 수요일에서 왔다는게 기분 나쁜 일인가?" 다섯 번 째 줄에 첫번 째 트와일라잇이 말했다.

 "글쎄. 어쨌든 다음 주 수요일에 무슨 일이 있는 거야?" 긴 침묵을 깨고 트와일라잇이 말했다.


 "맞아. 아주 심각한 일이 말이야." 맨 앞의 트와일라잇이 고개를 푹 숙이고 낮게 말했다.

 "우리가 여기 오지 않았다면 몇 시간 후에  끔찍한 몰골을 한 트와일라잇 하나가 미래에서 왔을거야.
 그리고 다음 주 화요일의 중요한 소식을 알려주려하지만 시간이 없어서 돌아가게 되겠지."

 "잠깐. 그게 있잖아, 이해가 안 돼..."


 "말 끊지마." 말하던 트와일라잇은 말을 이어갔다.

 "그 트와일라잇은 단지 너에게 미래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고 온 거야!

넌 그걸 모르고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노력할거야!"
 
 "결국 넌 지쳐서 끔찍한 몰골이 되고 쓰러지고
다음 주 화요일이 되서야 네가 예민하게 굴었다는 걸 알고 과거의 너에게 끔찍한 몰골로 찾아가서... 아무 소식도 못 전하고 돌아오게 되겠지."

 이야기를 하던 트와일라잇은 화를 내면서 앞 발굽을 구르다가 곧 진정하고 정색했다.

 

 "이해가 안 돼..." 트와일라잇이 입술을 깨물었다. 동시에 미래 트와일라잇들이 트와일라잇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이제 딱히 잘 듣지 않아도 돼. 아주 끔찍한 얘기거든." 
 모든 미래 트와일라잇이 엄숙하고, 비장한 듯한 표정으로 한 트와일라잇을 주시했다.

 

 "그리고 소식을 들은 그 트와일라잇은 또 미래로 가서 과거의 트와일라잇을 만나게 돼. 그게 나야. 그리고 나는 다음 주 화요일에 미래로 가서 과거의 트와일라잇을 만나. 그게 저 애야." 트와일라잇은 오른 쪽의 트와일라잇을 가리켰다.

 

 "저 애 역시 다음 주 화요일에 미래로 가서 과거의 트와일라잇을 만나 소식을 전하고 그 트와일라잇도 다음 주 화요일에 미래로가서 과거의 트와일라잇을 만나 소식을 전하고 걔 역시..."


 한 트와일라잇이 이제 됬다며 옆구리를 툭 쳤다.
 "이해 되? 결국 트와일라잇이 쓴 시간 여행 마법이 수 많은 트와일라잇이 존재하는 수 많은 시간축을 만들어 낸거라고!"

 얘기를 하던 트와일라잇은 숨을 몰아쉬며 온 몸을 떨었다. 그러나 화가 난 것 같지 않았다. 미묘한 감정이였다.


 "이해가 안 된다고... 대체 이게 무슨 일이야..." 몸을 잔뜩 웅크린 트와일라잇이 말했다.
 내가 뭘 할 수 있는거지?

 

 "나는 이대로 가다간 시간축이 마구 엉망이 되서 결국 상상도 못할 일이 벌어질 걸 알고 있었지. 모든 트와일라잇도 그렇게 생각했고. 그래서 해결책을 찾기 위해 동시에 우연히 너에게 온 거야."
 트와일라잇은 미래의 트와일라잇들에게 몰려 부들부들 떨머 알 수 없는 공포에 시달리고 있었다.

 내가 무슨 일을 할 수 있다는 거야? 그것보다 나는 어떻게 되는 거지?

 무엇보다 미래의 트와일라잇들은 알 수 없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분노도 간절함도 아닌.

- - - - - - - - - - - - -

 "수 많은 시간축 중 아직 미래의 트와일라잇을 만나지 않은 너에게 도움을 청하러 왔다고. 들어줄...수 있어?"

 "..."

 "응?"

 "..."

 "무서워?"

 "이해가 안 된다고..."

 "그 말 밖엔 할 줄 모른다니. 어쩔 수 없네."

 트와일라잇은 떨리는 트와일라잇의 목덜미를 잡아챘다.

 

 "서운하게 생각하지 말아줘. 네가 나였어도 이렇게 했을거야."

 

- - - - - - - - - - - - - - - - - -

 

 트와일라잇은 쓰러져서 더는 움직이지 않는 트와일라잇을 에버프리 숲에 던져버리기 위해 다른 트와일라잇들과 함께 들고 옮겼다.

 "저기 있잖아."
 "응?"
 "아니, 너 말고 네 왼쪽에 있는 애."
 "그래, 나 말하는 거지?"
 "트와일라잇 스파클이란 포니가 이렇게 많이 모여있는 것 자체가 모순이잖아. 과학적으로 불가능해."
 "..."

 순간 주위가 차가워졌다.
 "솔직히, 우리가 우리 자신을 죽였다는 것도 말이 안되잖아. 다른 시간축이라 하더라도."

 

 "확실히." 트와일라잇의 팔을 잡아끄는 트와일라잇이 말했다.

 "조리에 안 맞는 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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