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밤 꿈을 꾸었습니다.
아내와 다시 만났습니다.
어느 대학건물 같은 곳에서 만났습니다.
저를 닮은 아기를 데리고 있었고요
그 곳에서 수업을 듣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너무 반가웠는데 아내가 많이 아파보였습니다.
아내 아픈것이 나아졌고
시간이 흘러 해걸음 골목길에서 초등학생쯤 되어 보이는
나를 닮은 아들놈에게 소리치는 건강한 아내가 보였고
그 옆으로는 아내를 닮은 딸아이기 보였습니다.
아내는 제가 다디던 회사 옆 작은 꽃집 사장님이었습니다.
어찌어찌 서로에게 마음을 주게 되었고
결혼을 했습니다.
결혼 2년차때부터
서로 잡아먹을 듯 싸우기 시작했고
이혼을 결심할 즈음
갑작스럽게 아내가 심장마비로 먼저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4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꿈에도 안나오던 아내가
어제밤에 갑자기 나타났습니다.
너무 서럽고 안타깝고 미안해서
새벽에 한참을 멍하니 앉아서 울었네요
정말 미안하구요
정말 보고싶네요...
옆에 계신 분의 있는 그대로를 사랑해 주세요
바꾸려 하지 말고
더 바라지도 말고
있는 그대로 사랑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