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클럽에서 뛰는 젊은 선수들을 모아 짧은 기간 동안에 선수들의 호흡을 맞추어서 월드컵에 출전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다 옆집 강아지 뒷발 차는 소리 되겠습니다.
다들 의아해 하실 겁니다.
불과 2년전에 런던에서 몸을 던지며 날아다니던 그 맴버들과 감독들이 - 물론 약간의 맴버 변화는 있지만 - 보다 더 큰 무대인 월드컵이라고
하지만 무기력 하게 와르르 무너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1차전 MVP 한국영 선수 - "내 유니폼이 모든 선수 중 가장 더러워져야 한다. 진흙범벅이 돼야 한다"
2차전 MVP 손흥민 선수 - "월드컵 첫 골을 넣은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골 넣은 기쁨보다는 팀이 진 것이 더 크고 마음이 아프다"
그리고 오늘자 헤럴드 경제의 신문 기사
손흥민 군대 면제 불투명, 한국영과 함께 두 명만 혜택 못 받아..."16강 진출해야"
두 선수의 노력과 투지를 폄하하려는게 아닙니다. 누가뭐라고 해도 그들의 진정성은 충분히 전달 되었습니다.
그럼 뭐합니까. 축구는 11명이 해야하는 것을...
지난 런던 올림픽 때 일본과의 동메달 결정전에 앞서서 일본인 아내를 둔 독일인 친구와 내기를 하면서 제가 한마디 했습니다.
"일본팀은 대단히 불행하게도 한국 축구 역사상 가장 투지 넘치며 뚜렷한목표를 지닌 국가대표팀를 상대해야 한다. 절대로 못 이긴다."
이럴때 즈음
정몽준 대한 축협 명예회장 " 벨기에 전에 승리 못할 경우 이미 군면제 혜택 받은 선수라도 즉시 현역 입대 하도록 하겠다. 감독도 함께"라는
폭탄 발언이 나와도 아래처럼 해맑게 웃을 수 있을까요?
다들 지난 몇개월 동안 한국인으로서 자존심에 심한 상처를 받았습니다.
무조건 이기라는게 아닙니다. 세계의 벽 - 높고도 높지요.
하지만 그들에게까지 상처 받고 싶지 않습니다.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