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된 이상
포지션 변경이다.
악역으로 간다!
어제 환자 깨울 때부터
기질이 보였습니다.
사랑하는 이를 위해서라기 보다는
그 사랑하는 사람을 보기 위한 '나'를 위해서 환자를 깨우는 오선생.
마치 '명우'를 위해 무엇이든 하고 보는 아버지의 모습이 그대로 투영되네요.
거기에 한재준도 악역일로를 걷기 시작했고.
이렇게 된 이상
마지막회를 위한 2악역으로 간다!
그나저나
양정한 역의 김상호 배우는
진짜 약방의 감초 같습니다.
생계형 악역.
비참한 아버지의 모습과 사회의 병폐를 보여주는데
답답하지도, 그렇다고 미워할 수도 없는
그런 악역을 연기하고 있으니.
이방인은
감초 배우가 먹여살리는 드라마라 할 수 있겠습니다.
삽질하면서 이대로 망하는가 싶었는데
다시 의학으로 가닥잡고 나서 재미나게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