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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나 혼자 무서운 이야기
게시물ID : panic_828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헨리죠지
추천 : 5
조회수 : 118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8/28 12:3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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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 6년만에 처음으로 글을 써봅니다.

별로 무서운 건 아니네요...
 

저는 딱히 뭐가 보이고. 이런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평생 살면서 점집 (타로 이런 거 말고. 정말 점집 )에 두 세 번 정도 간 적이 있어요.

갈 때마다 무당 아줌마들의 이야기로는 왜 니가 교회를 다니냐.. (저 기독교거든요 ㅠㅠㅠㅠ )

무당이 될 팔자다 라고 하시는데 ㅋㅋ

제생각엔 무당될 팔자는 쫌 아닌듯.... 그냥 쫌 드세긴 하지만.....


자주는 아니고 꿈을 쫌 꿉니다.

실질적인 꿈을 꿀 때도 있고 해몽책을 봤더니 나쁜 꿈인데 그게 들어맞는다던가..


기억나는 것 중에 몇 가지 쓰자면,

고등학교 2학년 때 밤에 자는데 꿈에서 아랫쪽 어금니가 싹 다 빠지는 꿈을 꿧어요. 그러고 일주일인가 있다가 할머니가 돌아가셨는데 그냥 꿈이 잘맞는가 부다.. 했죠.


21살쯤. 소울메이트라고 생각되는 친구놈 하나가 있는데 한동안 연락이 안 되던 적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꿈에 제가 버스를 탔는데~ 꿈에 그 자식이 맨 뒷자리 한가운데에 앉아 있는 겁니다.

그래서 반가운 마음에. 야!! 너 어디가!! 이랬더니 어디 잠깐쫌 다녀올 테니까 건강히 잘 있어~ ㅎㅎ 이러는 겁니다..

걱정되어서 다음 날 전화했더니 . 이틀 뒤에 군대 간다고 하더군요 ㅡ_ㅡ 연락 안 하고 몰래 갈려고 했다고 ㅡㅡ

 
그리고 22살 쯤에는 그 군대간 친구랑 저랑 꿈에서 산꼭대기부터 데굴데굴 구르는 꿈을 꿨어요.

그래서 불안한 마음에. 연락은 못하고 별일없냐. 여기는 별일없다~ 뭐 이런 내용으로 편지를 썼는데

한 달인가 뒤에 답장이 와서는 축구하다가 뼈가 부러졌다나... 그래서 수술하고 한 달째 누워 있다 뭐 이런 편지가 왔쬬...

 
근데 제가 여자라 그런데.. 축구하다가 그.. 무릎 밑에 뼈 (촛대뼈???)가 부러질 수 있는 건가요?? ;; 난 잘 모르겠네...;;

 
중간중간 다른 친구들의 일들도 꿈에 나오긴 했는데.. 전부 좋은 일은 없고 안 좋은 일만 있어서..

그냥 지나가는 말로 차조심해라~ 오늘 버스타지마라~ 뭐 이런 이야기들만 종종 했네요..

그러고 나서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나도 크게 다치진 않더라구요 ㅋㅋ 가벼운 접촉사고~ 멍들 정도로~ 이런 것들만 ㅋㅋ

 
얼마 전에 주말에 꿈에서 운전을 해서 가는데 돌아가신 할머니가 반대쪽 차선에서 누군가의 옆에 타고 지나가시는데.

저랑 눈이 딱 마주쳤어요. 분명히 할머니셨는데..

새벽에 일어나서 집에 갈까말까.. 하다가.. (어머니가 몸이 안 좋으셔서 거동이 힘드세요..) 한숨 더 자고 생각하자~ 했는데

아침에 부재중 전화가 와있는 겁니다..

화장실 가시려고 밖에 가시다가 (화장실에 푸세식이어요.. 고향집이 ) 목발을 잘못 짚으셔서 넘어지셨는데,

갈비뼈에 금가고 . 얼굴이랑 다 타박상 입으셨다고.... 집에 갈껄 그랬어요 정말..


그리고.. 며칠 에 꾼 꿈이 있는데.. 그건 아직 일어나지 않은 것 같아서. 혹시나 말이 씨가 될까.. 나중에 다시 글올릴께요.



꿈 이야기는 요까지만 하고~

사실 제가 하고싶 었던 이야기는 이겁니다~

 
동물들이 보입니다. 

아마도 이게 시작된 건 2010년쯤?? 제가 큰 동물병원에서 일할 때 쯤부터 였던 거 같아요.

수의사만 20명 이상 있는.. 간호사랑 등등등 합하면 40명 정도 되는 병원에 있었거든요.


동물병원에 있으면 귀여운 것만 보고 그럴 꺼 같지만.. 사실 안 그렇습니다.

일부러 그러는 사람은 많이 없었지만..

젤 기억에 남는것 몇 가지를 꼽자면..


세탁기에 들어간 줄 모르고.. 빨래랑 같이 돌려버려서...

정신이 나가서 빨래랑 찢어진 시체랑 같이 봉지에 담아와서 살 수 있을까요.. 라고 하는 사람...

목줄 없이 나갔다가 차에 치여서 머리가 터졌는데 숨은 붙어 있는 그런 상태로 안고 들어오는 사람..

옥상에서 뛰어내려서 다리 네 개가 다 다른 방향으로 꺾여 있는 개를 안고 들어오는 사람 ㅠㅠ (다행히 살아서 돌아갔어요.)

혼낼려고 때렸다는데.. 얼마나 때렸는지......... 눈이 안 떠질 정도로 부어서 오는 개들...

 
그냥 평범하게 (?) 병으로 아파서 죽는 아이들도 있고..

유기되어서 흘러들어와 결국 안락사 당하는 아이들도 있고요..


그런 모습들 볼 때마다 측은한 마음이 너무 커서였는지 오는 순간부터 병원 구석구석.. 의자 옆, 모서리, 사료 포대 옆, 이런 데에 가만히 앉아 있는 아이들이 자주 보이기도 합니다.

오히려 밤엔 잘 안 보이구요, 낮시간 때가 더 잘 보이는 것 같아요.

그냥 가만히 앉아 있어요. 가끔 눈이 마주치기도 합니다.

그때마다 나도 모르게 흠칫하는 건 어쩔 수가 없어요.

 
동물병원을 관둔 지금도 가끔 보이는데요.

운전하고 가다보면.. 전봇대 옆에. 나무 옆에, 카페나 슈퍼입구, 주차되어있는 차안, 이런데서요.

워낙 동물을 좋아하니까. 무섭다거나 하진 않지만.. 가끔. 닭살 돋을 때는 있어요..
 

그래서 가방에 사료랑 동물용 소세지 같은 것 넣어다니면서 틈나고.. 보는 사람 없으면 있던 자리에 놔두고 오기도 합니다.

별 도움은 안 되겠지만요.. 제가 할 수 있는 건 그거까지라..
출처 짱공유 HIROM 님

http://fun.jjang0u.com/articles/view?db=106&page=12&no=14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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